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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516 베 허리띠와 포도주 항아리 비유

2015.05.18 22:04

이주현목사 조회 수:103

1505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3:1-14

. 내 용: 유다의 심판에 대한 두 비유

1. 허리띠 비유를 통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특권과 그 사명을 망각한 내용을 지적함.

2. 하느님의 진노에 대하여 가득 찬 포도주 항아리 비유를 통하여 가르침.

 

. 묵상 말씀: “이제 이 백성은 전혀 쓸모가 없는 이 띠와 같이 되고 말 것이다”(13:11).

1. 썩은 베 허리띠 비유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 받은 유다가 하느님의 진노를 사서 징계를 받게 된 데에 대하여 베 허리띠와 포도주 항아리 비유를 통하여 지적하고 있습니다. 먼저 베로 만든 허리띠를 허리에 띠고 다닐 것을 명령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그 베 허리띠를 유프라테스 강변 땅에다 묻으라고 하시고, 여러 날이 지난 뒤에 그 그 허리띠를 다시 꺼내게 하셨습니다. 베는 성서에서 거룩함과 영화로움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는 습기에 약합니다. 물에 닿으면 썩게 마련입니다. 물에 닿지 않게 해야 하지만 강변에 묻게 하신 것은 하느님이 부여하신 유다의 지위와 신분이 세상 죄악으로 소용없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부여하신 특별한 지위는 자신들의 구원에 만족하라고 주신 게 아니었습니다. “뭇 민족의 빛”(49:6)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사명을 망각했고 오히려 자기들의 마음에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가면서 다른 신을 섬기는 잘못’(10)을 저질렀습니다. 전혀 쓸모없는, 썩은 베 허리띠가 된 것입니다.

2. 가득 찬 포도주 항아리 비유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신 것은 그에 합당한 사명이 주어졌음을 의미합니다. 그에 대한 하느님의 기대가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백성들을 향하신 하느님의 기대를 이루어 드리는 삶, 그게 바로 이 땅에 구원받은 백성들인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인 셈입니다. 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하느님의 주권이요, 질문과 답이 필요 없는 주님의 절대적인 영역입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주권적인 영역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게 어찌 보면 신앙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그러한 하느님의 영역에 대하여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죄악 가운데 머물면서 하느님을 실망시켰습니다. 수많은 예언자들을 시켜서 경고를 하시고 이방민족을 통해 징계를 하셨지만 돌아올 줄 모르는 마음이 강퍅한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느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백성, 이는 짠 맛을 잃은 소금과 같습니다. 열매를 기대하고 정성들여 가꾼 무화과 나무가 이파리만 무성한 꼴입니다. 하느님의 분노가 포도주로 가득 찬 항아리처럼 서로 부딪쳐서 깨지듯, 알 듯 모를 듯 한 비유를 주신 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