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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513 언약백성으로 산다는 것

2015.05.13 23:03

이주현목사 조회 수:44

1505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1:1-17

. 내 용: 언약 백성의 타락

1. 하느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의 타락

2. 예레미야의 중보기도를 듣지 않겠다며, 중단을 요청하시는 하느님.

 

. 묵상 말씀: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도, 내가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였다”(11:10).

1. 언약 백성

유랑 족속이었던 히브리 민족이 그 나름대로 민족의 정체성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느님과의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모세를 통해 주신 언약으로 계약을 맺고 언약 백성이 된 것이죠. 그 언약 백성이 된 것은 양날의 칼과 같았습니다. 주신 언약을 실천하면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안 지키면 저주를 받으니 말입니다. 이 언약이 주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언약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이 언약이 주어진 백성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이스라엘은 상당한 민족적 우월의식을 지니고 있었던 것만 봐도, 그 언약의 의미를 알 수 있을 터입니다. 주어진 언약은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느님, 주님의 뜻을 보여주신 셈입니다. 사물의 구조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삶을 사는 방식이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언약을 통해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이스라엘은 인생의 목표가 확실하게 주어진 백성들이었습니다. 삶의 지침이 주어진 백성이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체득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과정을 생략한 채 인생과 삶의 구조를 파악한 셈입니다. 길을 찾은 백성들인 셈입니다.

2. 그 길을 거부한 이스라엘

그렇게 하느님께서 길을 제시하셨지만, 이스라엘은 제시된 길 대신에 제 고집을 택하였습니다. ‘자기들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8)말입니다. 길이 주어졌으면 그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게 마땅한 도리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은 항상 최악이었습니다. 결국, 그 언약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은 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길을 제시한 주님을 버리고 그들은 성읍 수만큼이나 많은 신들과 예루살렘 골목길 수만큼이나 많은 제단’(13)으로 대신하였던 것이죠.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따라간 결과인 셈입니다. 하느님을 버린 이스라엘은 하느님으로부터 철저하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유다백성들을 위해 중복기도를 올렸던 예레미야에게 중보기도의 중단을 요청하셨습니다.(14) ‘부르짖어도 내가 듣지 않겠다’(14)고 하셨습니다. 당신의 백성들을 향하신 최고의 징계를 내리신 셈입니다. 결국, 길을 찾은 게 다가 아님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찾은 그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언약 백성으로 택함을 받은 것도 소중한 일이지만, 양날의 칼 속에 담긴 교훈과 의미를 살피는 일이 더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