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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613 인자와 진리, 그리고 정의

2014.06.13 05:34

이주현 조회 수:492

||0||01406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잠언20: 16-30
. 내     용: 인자와 진리, 그리고 정의
1. 처음부터 빨리 모은 재산은 행복하게 끝을 맺지 못한다.
2. 경솔하게 서원하고 나중에 달라지는 것은 사람이 걸리기 쉬운 올가미이다.
3. 인자와 진리, 그리고 정의가 왕과 그의 자리를 지켜준다.

. 묵상 말씀: “인자와 진리가 왕을 지켜주고, 정의가 그의 보좌를 튼튼하게 한다”(잠20:28).
1. 처음부터 빨리 모은 재산
“처음부터 빨리 모은 재산은 행복하게 끝을 맺지 못한다”(21). ‘처음’이라는 시기, 그리고 ‘빨리’라는 과정, ‘재산’이라는 가치, 이 모두가 주는 뉘앙스는 ‘행운’입니다. 행운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행운이 꼭 좋은 것이 아님을 본문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그 가치는 투입된 것만큼 정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행운으로 번 재산에는 그러한 가치가 생략됩니다. 자신의 자녀가 소중하게 와 닿는 것은 그 아이를 위해 투자한 스토리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부족하고 연약해 보이는 장애아이라도 제 부모에게는 소중하게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 아이로 인한 희생과 고통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희생과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행운은 그 가치가 반감되게 마련이지요. 가치가 반감된 재물은 손쉽게 없어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거둔다”(시126:5)고 했던 것이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게 그런 뜻입니다.
2. 인자와 진리, 정의가 왕의 자리를 지킨다
한 나라의 왕과 그의 지도력은 전 국민의 행복을 좌우하게 마련입니다. 아예 관심을 끊고 산속이나 토굴 속에 들어가 속세의 인연을 끊고 살기 전에 말입니다. 무지하고 무능한 지도자가 탐관오리와 권력에 눈이 먼 노회한 정치인들에 둘러싸여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문득, 존경 받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존경 받는 지도자의 모습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자와 진리, 그리고 정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무장한 그런 지도자 말입니다. 인자는 ‘자비로움’입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것이죠. 오늘날 자기 권력과 자리를 위해 온갖 권모술수와 심지어 악어 눈물까지 이용해 먹는 천박한 정치판에서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는 존재하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 수준의 판단을 요구할 뿐이죠. 진리, 정의는 권력과 자리 앞에서 헌신짝처럼 팽개쳐진 지 오래입니다. 지도자에 대한 기대와 신뢰 대신 분노만 남은 오늘날 현실 속에서 인자와 진리, 정의라는 가치는 공허한 메아리로 들립니다.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