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31102 주님의 빛나는 얼굴

2013.11.02 07:45

이주현 조회 수:364

||0||013110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80:1-19
. 내     용: 주님의 빛나는 얼굴
1. 앗수르로부터 멸망을 당하는 이스라엘의 위기와 비탄에 잠겨있는 마음을 담은 민족애가.
2. 주님의 빛나는 얼굴로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을 비는 시인의 기도.

. 묵상 말씀: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시80:18).
1. 주님의 빛나는 얼굴
시편 79편의 내용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하게 된 남 유다 왕국의 비극적인 내용이 그 역사적 배경이라면 오늘 본문은 북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 제국으로부터 멸망당하는 것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를 뽑아 오셔서 뭇 나라를 몰아내시고 가나안에 뿌리’(8-9)를 내리게 하시고 ‘그 영역을 지중해와 유프라테스 강에까지 뻗게 하셨’(11)지만 결국 ‘그 열매는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따먹게 하셨다’(12)는 것입니다. 이는 북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을 두고 슬픔을 표현한 내용일 터입니다. 그 원인이야 시인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원망이나 불평보다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감춘 하느님에게 “주님의 빛나는 얼굴”(3,7,19)을 나타내 줄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회복과 구원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 그것은 순전히 하느님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닫기 까지 꾀나 값비싼 대가를 치른 셈입니다.
2.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
민족의 멸망으로 인해 절망과 비탄에 잠긴 백성들, 그 백성들이 깨달은 것은 비단 회복과 구원이 하느님의 빛난 얼굴로 말미암는다는 사실, 하나 뿐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그동안 지녔던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고백’, 그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감사한 일이었는가도 그들이 깨달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새 힘을 주십시오”(18)라는 ‘고백적인 간구’를 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 그 안에 담긴 크고 비밀한 일들을 깨달은 사람의 고백인 셈이죠. 이사야 선지자는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사40:31)라고 외쳤습니다. 그 새 힘이 뭘까요? 세상을 뒤집고 정복하는 그런 힘일까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늘 본문에서는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언제든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제목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