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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030 참고 또 참으시는 하느님

2013.10.30 22:18

이주현 조회 수:358

||0||01310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78:23-39
. 내     용: 참고 또 참으시는 하느님
1. 만나를 내려주셨지만 여전히 불평하는 백성들에게 고기도 내려주시는 하느님.
2. 고기를 먹으면서도 더 먹으려는 욕망으로 불평하는 백성들에게 징계를 내리시는 하느님.
3. 비는 백성들을 용서하시고 그 노하심을 돌이키시며 참고 또 참으시는 하느님.

. 묵상 말씀: “그런데도 그는 긍휼이 많으신 하느님이시기에...참고 또 참으셨다”(시78:38).
1. 더 먹으려는 욕망
광야에서 먹을거리가 떨어지면 그야말로 죽음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사 만나를 “비처럼”(24) 내려주셨습니다. 그 만나를 먹으면서 그들은 또 불평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동풍과 남풍을 모으셔서 고기를 “먼지처럼”(27) 내려주셨습니다. 그렇게 배불리 광야에서 지내게 했지만 그들은 또 불평했습니다. 그들이 불평한 이유는 “더 먹으려는 욕망”(30)때문임을 본문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떠나온 그런 식으로 끊임없이 반복해서 하느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닥친 것은 그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손들만 가나안에 들어가게 한 것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77살에 쓴 그의 저서 「To Have or To Be」에서 극도로 발달된 산업사회에서 모든 해악이 기인된 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언급했습니다. 바로 “소유양식”입니다. “더 먹으려는 욕망”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소유에 대한 집착은 사람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2. 참고 또 참으심
그렇게 “소유양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은 반복해서 죄를 짓고 하느님을 반역했습니다. 더불어 하느님의 징계도 반복해서 그들에게 내려졌습니다. “더 먹으려는 욕망”을 버리지 못한 결과인 셈입니다. “이 모든 일을 보고서도, 그들은 여전히 죄를 지”(32)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는”(38) 변함없이 그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참고 또 참으셨”(38)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바로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는 바람과 같은 존재임을 기억하”(39)시기 때문 아닐까요? “살덩어리”에 불과한 인생들, 그들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진노하심을 참고 또 참으시면서 그들의 죄를 눈감아 주시는 것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 분의 자비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그게 참 신앙의 첫 관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