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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021 환난 때 드리는 기도

2013.10.21 06:27

이주현 조회 수:397

||0||013102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74:1-23
. 내     용: 환난 때 나라를 위한 기도
1. 바벨론에 의해 남유다와 예루살렘이 패망할 때 당한 모욕과 시련을 두고 기도하는 모습.
2.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가 곧 하느님에 대한 모독으로 바라보며 대적자들을 물리치실 것을 기도함.

. 묵상 말씀: “하느님은 옛적부터 나의 왕이시며, 이 땅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시74:12).
1. 밀림의 벌목꾼
본문의 시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능욕을 당하는 모습을 목도한 시인이 드리는 간구입니다. 역사적으로 예루살렘과 성전이 능욕을 당한 것은 몇 번 있었습니다. 르호보암 통치 당시 이집트의 시삭의 침공(B.C.930)과 바벨론에 의한 침공(B.C.586), 그리고 마카비 시대의 시리아 군에 의한 스룹바벨 성전 훼손 사건(B.C.167)입니다. 이 중에서 시인이 목도한 사건은 시기적으로 바벨론에 의한 침공일 듯싶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시련의 역사는 곧 성전이 능욕 당하는 역사와 늘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예루살렘 성전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그들의 정신적 지주였고 그들의 정서와 삶을 하나로 모으는 마음의 고향이었습니다. 그곳에 침탈당하는 역사가 곧 이스라엘 민족의 시련의 역사였던 것이죠. 그래서 침략자들은 이스라엘을 공략할 때마다 성전을 노렸습니다. 그리고 성전에 대한 공격을 가능하면 가장 잔인하게 그리고 무참하게 파괴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시인은 그런 모습을 두고 “밀림의 벌목꾼”같다고 했습니다.
2. 주님에 대한 모욕
시인은 그러한 이스라엘의 시련을 두고 기도합니다. 먼 옛날, 주님께서 친히 값주고 사신 주님의 백성을 기억해 달라는 기도와 함께, 주님이 거처로 삼으신 예루살렘과 그 성전을 기억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저 원수를 언제까지 그대로 두시렵니까”(10)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능욕 당하는 모습을 두고 자신들을 모욕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느님이 모독을 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죠.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삶을 하느님과 동일시했습니다. 시인의 기도는 이제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의 명예 회복으로 옮겨가기 시작합니다. “이 땅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분”(12)이지만 “원수들이 비난하고 어리석은 백성들이 주님의 이름을 모욕”(18)하는 현실입니다. 가련한 백성들을 구해주셔서,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게 해”(21)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은 기도의 중심에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나”가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그 분의 영광과 기쁨과 뜻이 있어야 합니다. 그 분께 영광이 된다면 시련이라도 감당하겠다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