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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005 주님의 식구들

2013.10.05 06:51

이주현 조회 수:368

||0||013100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68:1-18
. 내     용: 주님의 식구들
1. 하느님이 일어나실 때 악인들은 날리시고 녹아내리게 하지만, 의인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다.
2. 하느님은 고아들과  과부들, 외로운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돌보신다.

. 묵상 말씀: “주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셔서, 좋은 것을 예비해 두셨습니다”(시68:10).
1. 하느님이 일어나실 때
오늘 본문에서는 악인과 의인의 모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대신, 하느님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은 하느님 앞에서 도망칠 것이라고 했고, 하느님은 그들을 날리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 앞에서 녹는다고 했습니다. 도망치고 날아가고 녹아내리는 모습은 이 땅에서의 소멸과 멸망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의인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쁨에 겨워하는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빛과 어둠으로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빛이 들어오면 어둠이 물러가듯 말입니다. 문제는 ‘하느님이 일어나실 때’(1)입니다. 하느님이 침묵하실 때, 악인과 의인도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은 고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하느님이 일어나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그렇게 일어나실 하느님을 바라보고 기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삶 속에는 인내와 절제 그리고 희망이 늘 자리하게 마련입니다.
2. 주님의 식구들
성서에서는 고아와 과부들, 그리고 나그네에 대한 각별한 보살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보살핌은 그들의 믿음이나 인격, 성품을 규정하고 있질 않습니다. 단지 그들이 그런 사회적 약자 위에 있다는 것 하나로 그런 보살핌을 받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참으로 따뜻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식구들”(10)이란 표현입니다. 식구들이라 함은 함께 먹고 자는, 그래서 모든 기쁨과 슬픔을 나눠 갖는 결집력이 가장 강한 공동체를 뜻합니다. 하느님께서 식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까요? 오늘 본문에서 고아와 과부(5), 외로운 사람들과 갇힌 사람들(6),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10)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고아이고 과부이며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인가요? 꼭 남편을 잃거나 부모를 잃은 사람들만을 뜻하는 것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외로운 사람들과 갇힌 사람들’을 도우시는 대신, “하느님을 거역하는 사람은 메마른 땅에서 산다”(6)는 말씀이 눈에 띕니다. 왜, 외로운 사람들을 하느님을 거역하는 사람들과 대비시켜놨을까요? 가슴 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