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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910 감사와 찬양의 제물

2013.09.10 06:33

이주현 조회 수:391

||0||01309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54:1-7
. 내     용: 기도의 세 유형
1. 호레스 산성에 숨어있던 다윗을 밀고한 십 사람들, 그들 말대로 군대를 동원하여 다윗을 쫓았던 사울 왕.
2. 그러한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다윗이 하느님께 드렸던 탄식과 간구와 찬양의 기도 내용.

. 묵상 말씀: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께 제물을 드립니다”(시54:6).
1. 탄식과 간구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된 사울 왕의 행태가 참으로 위선적으로 보입니다. 호레스에 숨어있던 다윗을 밀고한 주민들을 축복하는 사울 왕을 두고 한 말입니다(삼상23:21). 그의 아들 요나단도 다윗을 찾아와 주님을 의지하라고 했습니다(삼상23:16). 같지만 다른 하느님의 모습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믿음에도 산 믿음이 있고 죽은 믿음이 있듯이 하느님도 그런 모양입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이 호레스에 숨어있다는 밀고를 듣고 사울 왕이 군대를 동원하여 쫓아오는 그런 상황에서 하느님께 드려진 기도문입니다. 처음에는 하느님 앞에서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무법자들과 폭력배들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기막힌 상황을 탄식으로 아뢰고 있는 것입니다(1-3). 그 다음에는 구체적인 간구가 이어집니다. 주님의 진실하심을 들어 그들을 물리쳐 줄 것을 말입니다(4-5).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탄식과 간구는 당연한 반응일 터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초보적이고 본능적인 신앙인의 자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 찬양과 감사의 제물
그러나 다윗은 한 단계 더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찬양과 감사의 제물을 드리는 모습입니다. 사울 왕이 자신을 죽이려고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군대를 이끌고 자신에게 쳐들어오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느님께 찬양과 감사의 제물을 드리는 모습(6)이 참 이채롭습니다. 문제 앞에서 두려워 떨며 어찌 할 줄 모르는 다윗이 아니라 차분하게 하느님의 역사와 구원의 손길을 신뢰하며 제사를 드리는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은 늘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을 잠잠히 바라보고, 그 분을 끊임없이 기다렸습니다(시42:5). 진정한 신앙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분의 하신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삶의 문제 앞에서 다우시과 같은 태도를 취할 것입니다. 이제껏 베푸신 하느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은총과 축복을 베풀어주실 것에 대한 확신, 그 확신에 찬 기도가 바로 감사와 찬양의 제사로 나타난 것이지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의 마음은 감사와 찬양으로 가득 차 있는 셈입니다. 그게 진정한 믿음이요 기도일 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