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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608 나의 행복, 나의 기쁨

2013.06.08 07:17

이주현 조회 수:510

||0||01306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16:1-11
. 내     용: 나의 행복, 나의 기쁨
1. 다윗의 고백으로 주님은 나의 행복이며, 이웃은 나의 기쁨임을 고백함.
2. 필요한 모든 복을 내려주시고, 밤낮으로 좋은 생각과 교훈을 주심. 나아가 죽음의 세력으로부터 보호하시고, 생명의 길을 보여주심.

. 묵상 말씀: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삶에 기쁨이 넘칩니다”(시편16:11).
1. 소유냐 존재냐
누구나 행복과 기쁨을 추구하며 삽니다. 그것은 인간의 고유한 권리이며 일종의 본능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과 기쁨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이는 재물과 권력과 명예에서 찾습니다. 떠 어떤 이는 추구하는 가치와 성취를 통해 행복과 기쁨을 찾습니다. 무엇을 통해 찾던 그것은 두 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에리히프롬(Erich Fromm, 1900~1980)이 말한 대로 “소유냐, 존재냐”, 이 둘 가운데 하나입니다. 소유(To have) 자체에서 행복과 기쁨을 찾는 이가 있고 존재(To be) 속에서 그것을 찾는 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소유에서 행복과 기쁨을 찾는다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존재 방식입니다. 존재는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과 의미에서 비롯되는 관점입니다. 소유와 존재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만, 성숙한 사람일수록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존재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찾습니다. 놀라운 평상심을 유지하며 인류에게 위대한 정신적 유산을 물려주었던 성인들이나 현인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2. 나의 행복, 나의 기쁨
본문에서 “하느님은 나의 행복이요, 이웃은 나의 기쁨”이라고 고백했던 다윗은 철저하게 존재 중심의 삶을 살았고 그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삶”에 대한 고백 속에서 소유라는 의미를 온전하게 떨쳐낼 수는 없지만, 그가 추구하고 찾는 가치와 원리는 철저하게 소유에서 벗어난 존재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난 속에서도 그런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소유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다면 어림없는 이야기입니다. 미래를 책임져 주시고 죽음의 세력에서 보호하시고 생명의 길을 보여주시는 그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순종하는 태도 자체가 존재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삶의 방식은 단순히 ‘행복’이라는 관념적 상태에 머물지 않고 ‘기쁨’이라는 좀 더 육감적이고 실천적인 상황을 추구하고 만들어 냅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놀랍게도 ‘이웃’에 대하여 그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웃이 나의 ‘기쁨’이 되다니요? 하느님에게서 행복을 찾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일입니다. 소유가 아닌 존재에서 의미를 찾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