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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603 주님께 피하는 자

2013.06.03 06:21

이주현 조회 수:492

||0||013060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1:1-7
. 내     용: 주님께 피하는 자
1. 환난 날에 주님께 피한 다윗을 향해 ‘소용없음’을 언급한 친구들.
2. 이에 대하여 하느님께 피한 다윗의 답변. 보좌에 계신 주님, 악인을 벌하시고 의인을 살피시는 하느님을 고백함.

. 묵상 말씀: “정직한 사람은 그의 얼굴을 뵙게 될 것이다”(시11:7).
1. 친구들의 조언
다윗이 당한 환난이 무엇인지 본문은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사울왕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 살던 시기든지,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살던 시기를 의미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는 있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환난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환난이 다윗에게는 사냥꾼의 화살 앞에 놓인 한 마리의 연약한 새의 처지임을 밝히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 처지에 대한 친구들의 태도와 다윗의 태도가 본문의 내용인 셈입니다. 친구들은 다윗에게 “너는 새처럼 너의 산에서 피하여라”(2)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험하니, 얼른 피하라’는 뜻과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다윗이 취했던 태도를 버리라는 그런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그것은 ‘기초가 흔들리는 마당인데 의인인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3)는 친구들의 언급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의인으로서 태도로 삶을 살았던 다윗에 대한 조소이기도 합니다. 악인들이 득세한 세상에서 의인의 삶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2. 하느님의 얼굴
이에 대한 다윗의 답변은 오로지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하늘 보좌에 계신 주님은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시고, 악인을 벌하시고 의인을 살피시는 하느님으로 말입니다. 다윗은 그 하느님께 피하였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냥꾼의 화살 앞에 놓인 한 마리의 연약한 새와 같은 한계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하느님을 잊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놀랄만한 평화를 누리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절대자 앞에 선 다윗, 그 분에 대한 절대 신뢰를 통하여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평화를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절대자와의 합일을 통한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 다릅니다. 세상의 평화는 외적인 환경이 내적 상태를 좌우하지만, 하느님의 평화는 그 반대입니다. 절대자와의 합일로 충만해진 평화가 외적 환경을 변화시켜나가는 일종의 시각과 관점의 변화인 셈입니다. 그게 바로 하느님의 얼굴을 뵌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뵌 사람은 상대적인 시각과 관점에 머무는 세상이 주는 평화를 초월합니다. 그러니 몸에 가시를 안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풀무불 속에서 구해주지 않아도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