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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523 나의 구원이신 주님

2013.05.23 06:20

이주현 조회 수:534

||0||01305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3:1-8
. 내     용: 나의 구원이신 주님
1. 아들의 반역으로 쫓겨 다니던 다윗을 빈정대는 사람들 앞에서 드렸던 기도.
2. 하느님을 방패요 영광이요 머리를 들게 하시는 분으로 고백한 다윗.
3. 그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두렵지 않음을 고백함.

. 묵상 말씀: “구원은 주님께만 있습니다”(시3:8).
1. 다윗의 참담함
세상에 가장 참담할 때가 언제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식을 둔 부모라면 오늘 본문의 다윗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에 동의를 할 것입니다. 아들이 반란이 일으켜 왕궁에서 도망을 치는 아버지 다윗의 심정은 바로 참담함,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더구나 다윗이 어떤 사람인가요? 이스라엘 왕 가운데 가장 존경 받을 만큼 신앙의 족적을 남긴 사람입니다. 성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신앙의 조상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말년에 아들의 반역으로 인하여 왕궁을 버리고 도망을 하였다는 것은 말로 표현 못할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빈정거리는 사람들의 눈길은 어땠을까요? 그의 눈에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2) 그렇게 믿음의 조상으로 추앙받는 다윗도 그렇게 참기 힘든 참담함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참담함이란 어느 특정한 사람들에게 국한된 재앙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일상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참담함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일 것입니다.
2. 다윗의 위대함
이유야 어떠하든 말년에 아들한테 쫓기는 아버지를 위대하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을 위대하게 한 것은 그런 참담함을 믿음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아들의 반역과 주변사람들의 따가운 눈총 속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구원은 주님께만 있다’는 고백을 할 수 있었던 다윗의 믿음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참 큽니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 처하면 일어날만한 일들이 있습니다. 바로 원망입니다. 그리고 탄식입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원망의 대상은 우선 압살롬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될 수도 있고 나아가 자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시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그런 원망의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런 원망대신 하느님에 대한 고백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신앙고백은 어려움에 처한 하느님의 자녀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 축복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구원은 하느님께만 있다’는 고백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