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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517 욥의 회복과 대미

2013.05.17 07:21

이주현 조회 수:568

||0||013051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42:10-17
. 내     용: 욥을 회복시켜 주신 하느님
1. 하느님께서 욥의 재산과 자녀들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심. 그렇게 회복시켜 주신 내용을 구체적인 수치로 언급하심.
2. 회복시켜 주신 자녀들(아들7, 딸3)에게 남녀 구별 없이 똑같이 재산을 물려줌.

. 묵상 말씀: “그들의 아버지는, 오라비들에게 준 것과 똑같이, 딸들에게도 유산을 물려주었다”(욥42:15).
1. 회복
욥기의 마무리는 욥의 회복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가 잃었던 재산과 자녀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가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자세히 살펴야 할 내용은 이전 보다 더 좋아졌다는 것이지요. 물리적인 수치 증가도 중요할 테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의 정서적 만족이 사실 더 중요할 것입니다. 욥의 회복은 이웃들과의 관계 회복도 포함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욥이 당했던 고통은 고난보다도 그 고난을 바라보는 이웃들의 따가운 시선이었을 터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웃과의 온전한 회복을 통해 온전한 삶의 모습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동정과 위로 뿐 아니라 돈을 주고 금반지를 끼워줬습니다. 욥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애정을 뜻하는 행위들입니다. 그러한 모든 회복은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대한 깨달음과 그 섭리에 대한 순종, 거기서 하느님과의 회복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느님과의 회복은 우리네 인생의 첫 단추입니다. 그게 욥기서의 교훈이고 성서의 가르침입니다.
2. 대미(大尾)
시간이나 순서상으로 맨 마지막을 대미라고 합니다. 그 단어에는 큰 대(大)와 꼬리 미(尾)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끝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욥기서의 대미를 장식하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15절 말씀, “그들의 아버지는, 오라비들에게 준 것과 똑같이, 딸들에게도 유산을 물려주었다”는 말씀이 뇌리에 오래 남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이루어진 삶의 회복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끝나도 될 터인데, 앞뒤 문맥상 연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 말씀이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당시 여자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경우는 물려줄 아들이 없거나 아주 제한된 경우에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한 남녀차별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의 가치와 삶의 원리를 인간의 시각과 관점으로 재단함으로 생긴 최대 오류입니다. 그 오류를 바로 잡는 욥의 모습이 고난을 거쳐 완성된 욥의 인격과 성품, 신앙임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하느님이 주신 모든 생명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 그런 상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