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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509 하느님의 지혜

2013.05.09 06:38

이주현 조회 수:534

||0||013050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38:1-41
. 내     용: 주님의 지혜
1. 주님의 현현(顯現)을 통해 욥에게 주님의 지혜를 말씀하심.
2. 우주 만물과 자연현상 속에 나타난 하느님의 지혜에 대하여 말씀하심.

. 묵상 말씀: “네가 누구이기에 무지하고 헛된 말로 내 지혜를 의심하느냐?”(욥38:2).
1. 네가 누구냐?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가운데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사유할 줄 아는 존재는 아마도 인간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서에서 이를 일컬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서에서 가르치는 존재의 가치는 극과 극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구속하신 하느님의 그 크신 사랑의 대상으로 인간의 존재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질그릇처럼 연약하고 부족한 미물과 같은 피조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존재에 대한 가르침은 서로 다른 게 아닙니다. 서로 상호 보완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하나의 정체성입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기 위해서는 미물과 같은 연약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하듯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느님은 욥에게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정교하게 창조된 우주의 신비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되는 우주의 세밀함 속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지혜를 말입니다.
2. 하느님의 지혜
결국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그 분의 지혜 때문입니다. 그 지혜에 대한 깨달음은 하느님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게 미련입니다. 그러나 욥은 그 세 친구와 젊은 엘리후와의 대화를 통해 그런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건 사실입니다. 뜻 모를 고난에 대한 의문일 수도 있었지만, 그래서 욥은 절망적인 탄식과 죽음에 대한 동경까지 나아간 것이지요. 그러한 욥의 흔들림에 대한 하느님의 답변인 셈입니다. 욥의 흔들림은 하느님의 지혜에 대한 무지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존재하고 그 세상 가운데 살고 있는 욥, 그 자신의 존재의 근거를 알게 하신 것입니다. 그에 대한 처절한 깨달음과 신뢰가 부족했음을 지적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백만 개나 담을 수 있는 태양, 그 태양을 먼지만하게 만드는 수십억 개의 별들과 은하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광활함 앞에서 우리는 정말 초라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초라함을 느끼는 것부터 우리는 하느님의 지혜를 터득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