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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427 욥이 말한 '자기 의'

2013.04.27 06:26

이주현 조회 수:547

||0||013042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31:1-40
. 내     용: 세 친구의 조언에 대한 마지막 발언
1. 욥의 세 친구였던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의 충고와 조언에 대한 마지막 발언.
2. 도덕적 의(1-15), 사회적(16-23), 영적(24-40) 의에 대한 자신감을 언급함.
3. 죄과를 기록한 소송장이라도 있다면 왕관처럼 머리에 얹고 다니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냄.

. 묵상 말씀: “내가 한 모든 일을 그분께 낱낱이 말씀드리고 나서, 그분 앞에 떳떳이 서겠다”(욥31:37).
1. 의로운 욥
욥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적어도 오늘 본문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욥은 본문을 통해 세상을 살면서 하기 어려운 일들을 감당하고 또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믿음의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도덕적이 면에서 사람들이 유혹당하기 쉬운 그런 일들(간음)에 대한 결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의를 언급하면서 과부와 고아 어린이들, 그리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영적인 의를 언급하면서 재물을 탐하지 않고 우상을 멀리하며 심지어 원수가 고통 받는 것까지 안타까워 할 정도로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죄과가 있을 경우, 그것을 기록한 소송장이라도 있다면 자랑스럽게 머리에 얹고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결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스며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욥의 주장을 들으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느낌은 오는데, 도무지 감동이 오질 않습니다. 문제가 뭘까요?
2. 자신의 의
욥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문제는 욥의 이야기 속에서 감탄은 나오는데, 감동을 주질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자신의 의’라는 것 때문입니다. 욥이 완벽하게 의로운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그것을 자신의 입으로 언급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성서에서 가르치는 궁극적인 의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분이 주시는 은총으로 우리는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궁극적인 의가 되시는 그 분 앞에서는 누구든지 죄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다윗이 그랬습니다. 베드로가 그랬고 바울이 그랬습니다. 죄를 짓고 안 짓고, 하는 객관적인 사실의 유무와 관계없습니다. 그것은 절대자이신 하느님 앞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그동안 엘리바스와 빌닷, 소발이 욥에 대하여 공격했던 ‘불의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에 대한 답변 성격이 강하게 나타납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도가 지나쳤습니다. 이는 향후 변해가는 욥의 모습에서 그러한 태도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