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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1117 두로의 놀부 심보

2016.11.17 17:08

이주현목사 조회 수:19

16111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 26:1-21

. 내 용: 두로에 대한 심판 예언

1.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하고 그 일을 통해 자신의 번영으로 삼은 두로에 대한 예언.

2. 번영을 구가하던 두로가 맨바위가 드러나고 그물이나 말리는 곳이 될 것이라는 예언.

 

. 묵상 말씀: “너 항해자들이 머물던 성읍아, 네가 어쩌다가 이렇게 망하였느냐”(26:17).

1. 놀부 심보

놀부 심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 이야기 흥부놀부전에 등장하는 놀부의 마음을 빗대어 일컫는 말로 남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한다는 비뚤어진 마음 상태를 뜻하지요. 그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결코 잘 될 수가 없습니다. 마음 됨됨이, 심보를 바로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그런 역설로 표현하곤 합니다. 이는 모든 나라와 민족을 통틀어 지향하는 보편적인 가치이며 원리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런 심보가 비뚤어진 한 도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두로(Tyre)라는 도시입니다. 고대 시대로부터 해상 무역으로 번영을 구가하던 곳이지요. 그들에 대한 예언자의 심판은 그들의 비뚤어진 심보를 지적하면서 예언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유다가 바빌론의 3차 침공을 통해 완전히 멸망하였을 때, “예루살렘이 황무지가 되었으니, 이제는 내가 번영하게 되었다”(2)고 했다는 것입니다.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놀부 심보와 다를 바 없는 심보인 셈입니다. 그들에 대한 심판은 하느님의 선택 받은 백성이었던 예루살렘의 멸망을 조소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놀부 심보는 예나 지금이나 가져서는 안 되는 심보이지요.

2. 하느님 없는 번영의 허망함

그렇게 두로가 놀부 심보를 갖게 된 데는 물질만을 탐하는 천박한 정신세계가 내재되어있습니다.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자본주의는 물질을 우상으로 섬기려는 경향, 맘모니즘을 제어할 수 있는 정신적인 가치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서구의 자본주의가 나름 공익적 가치를 겸하게 된 것은 기독교라는 가치체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로에는 그렇게 물질에 대한 탐욕을 제어할 수 있는 정신적 가치를 담보해줄 가치체계가 결여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즉 하느님 없는 영화와 번영인 셈이지요. 하느님 없는 번영과 영화의 결말은 재앙이라는 사실을 역사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순실 사건에서 보듯 말입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부모의 본능이긴 하지만, 그 본능이 공익적인 가치체계가 수반되지 않을 때 어떻게 왜곡되고 오류를 범하는지, 그래서 그 결국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온 국민이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물질을 소유하는 것으로 삶의 기쁨과 보람을 삼는 게 아니라, 나눔으로까지 나갈 수 있는 가치 체계, 거기에 하느님의 개입이 필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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