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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507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무엘하 11~16

.내용: 사울 왕의 죽음과 다윗의 반응

 

1. 사울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

2. 사울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한 사람

 

.묵상 말씀:

그러자 다윗이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잡아 찢었고, 그와 같이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 가문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슬퍼하면서, 해가 질 때까지 울며 금식하였다(11~12).

 

1. 사울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

자기를 죽이려 하는 유일한 한 사람, 한 사람이지만 그가 가진 권력이 너무 커서 3,000명이나 되는 군사들을 이끌고 자기를 쫓아다닌 사람, 그 사람이 죽은 소식을 다윗이 전해 듣습니다. 어쩌면 사울의 죽음을 다윗이 기뻐하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기뻐하지는 않더라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슬퍼합니다. 그 슬픔은 말뿐인 슬픔이 아니어서 다윗은 자기 옷을 잡아 찢었고, 해가 질 때까지 울며 금식하였습니다(12).

다윗에게는, 하느님께서 사울에게 하신 일이 사울이 다윗에게 한 어떤 일보다 훨씬 중요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혐오했고, 추격했고, 속였으며, 그러한 사울로 인해 다윗은 광야 시절 내내 그리고 인생의 대부분을 위험과 역경, 외로움, 상실, 고난의 시절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다윗에게는 다윗에 대한 사울의 증오보다 사울에 대한 하느님의 기름 부음이 중요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힘들게 만들었지만, 다윗은 사울의 증오에 입각하여 자신의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울은 그저 하느님께서 세우신 왕이었습니다. 다윗의 엄청난 슬픔은, 하느님을 왕으로 인정하는 다윗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2. 사울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한 사람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다윗에게 전해준 사람은, 사울이 자기에게 죽여달라고 요청했고, 사울이 살지 못할 것 같아서 자기가 사울의 명령을 받들어 사울을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 대해 적개심을 품고 있을 거라고 판단한 그는, 다윗의 적개심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의 왕권으로 인한 부와 명예, 권력을 움켜쥘 속셈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사람의 죽음을 이용하여 자기의 권력을 사려는 이기적이고 악한 사람이었습니다. 죽음이 주는 슬픔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자기의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거짓으로 말하면, 다윗이 자기에게 콩고물을 던져주면서 남은 여생이 보장될 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서 세우신 분을 제가 죽였습니다라고 고백한 그, 그는 하느님의 기름 부으심을 모독한 것이 되었고, 다윗은 그 사실로 인해 화가 나서, 그를 바로 죽입니다. 자기를 죽이려한 사울을 죽일 기회를 스스로 걷어 내버린 다윗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우신 왕이기에,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다윗은 자기 목숨을 걸면서 사울을 살려주었고 사울을 왕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이가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다윗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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