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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520 유다의 잔혹사

2015.05.20 23:06

이주현목사 조회 수:39

15052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4:19-15:9

. 내 용: 예레미야의 중보기도와 잔혹한 징계

1. 예레미야의 3번째 중보기도와 그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

2. 하느님을 버리고 등을 돌리고 떠난 유다에 대한 하느님의 잔혹한 징계.

 

. 묵상 말씀: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것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14:22).

1. 유다의 잔혹사

유다의 죄악은 하느님에게 등을 돌리고 떠나간 것’(15:6)그릇된 길에서 돌이키지 않으려 하기 때문임’(15:7)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가는 참으로 엄청났습니다. 세상에 가장 큰 슬픔이 있다고 한다면 바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일 터입니다. 유다에 대한 징계는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부모의 모습을 반복해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자식을 잃고 망할 것이다’(7), 그리고 아들을 일곱이나 둔 여인도 아들을 잃고 기절할 것이다’(9)라고 했고, ‘살아남은 자식들은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겠다’(15:9)고 했습니다. ‘염병에 걸려 죽고, 칼에 맞아 죽고, 굶어 죽고, 포로로 끌려가 죽을 것’(15:2)도 모자라 그토록 어미의 마음을 후벼 파는 극도의 슬픔과 아픔을 주시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입니다. 결국 유다의 죄의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죄에 대하여 반응하시는 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신 셈입니다. 죄와 하느님은 공존이 불가능합니다. 빛과 어둠의 공존이 불가하듯이 말입니다. 그 죄에 대한 하느님의 엄격하심, 그게 바로 유다의 잔혹사()인 셈입니다.

2. 언약과 희망

예레미야가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느님은 가장 잔혹한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실 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긴 예레미야도 그러한 하느님의 응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예상은 가능했을 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최선을 다해 하느님께 중보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강고한 하느님의 심판과 징계, 이를 철회시키려는 예레미야의 숨 가쁜 레이스가 예레미야서의 중심에 펼쳐지고 있는 셈입니다. 유다를 심판하시겠다는 강고한 하느님의 의지를 돌려놓을 수 있는 비장의 카드, 두 개를 오늘 본문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주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간의 언약을 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망하면 주님도 함께 망한다는 논리이죠. 그러니 주님 체면을 봐서라도 구원해 달라는 모습입니다. 그 다음에는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걸겠다’(14:22)는 다짐입니다. 오직 주님과 맺은 언약을 근거로 하느님께 협박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그럴만합니다.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백성.. 이는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언약 백성들의 타락과 멸망보다 하느님의 체면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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