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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506 훔쳐서 마시는 물

2014.05.06 07:05

이주현 조회 수:298

||0||014050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잠언9:13-18
. 내     용: 어리석음의 유혹과 그 결과
1. 젊은이를 위한 솔로몬의 15번째 잠언.
2. 어리석은 여인이 어수룩한 사람들을 유혹하는 방식과 그 유혹의 결과.

. 묵상 말씀: “어리석은 사람은 죽음의 그늘이 바로 그 곳에 드리워져 있다는 것을 모른다”(잠9:18).
1. 훔쳐서 마시는 물
“훔쳐서 마시는 물이 더 달고, 몰래 먹는 빵이 더 맛있다”(17)고 유혹을 하는 어리석은 여인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여인이 어수룩한 사람을 유혹하는 방식인 셈입니다. 여기서 어리석은 여인은 지난 5장에 나타난 음행하는 여인과 같은 여인입니다. 여인의 유혹은 분명 부도덕하고 양심에 거리끼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 유혹에 걸려 넘어지는 것은 그 유혹 속에 담긴 쾌락 때문입니다. “더 달고, 더 맛있다”는 표현이 바로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쾌락은 부도덕과 죄악에 대하여 감각을 무디게 합니다. 죄악에 대하여 민감하게 작용되는 양심과 도덕, 믿음을 무디게 함으로 인하여 범죄에 가담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어리석음은 지혜와 달리 인간을 생각을 무디게 하거나 아예 없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그 어리석음이 인간을 그렇게 만드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는 수단이 바로 ‘쾌락’이라는 것이지요. 쾌락이라는 달콤한 유혹 앞에서 그 쾌락의 결과를 알아차리는 일은 순전히 생각의 기능입니다. 그러나 그 기능이 순간적으로 마비가 되니 어수룩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2. 죽음의 그늘, 스올의 깊은 곳
생각의 마비와 도덕적 불감증을 가져옴으로 인해 어리석은 여인의 유혹에 넘어간 사람, 그 쾌락의 대가는 처참합니다. ‘죽음의 그늘과 스올의 깊은 곳’(18)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음은 그야말로 멸망입니다. 어두움에 삼킨바 된 파멸입니다. ‘스올’은 ‘지옥’ 또는 ‘무덤’의 의미가 혼용되어 사용되는 심판의 공간이요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지칭하는 장소입니다. 어리석은 여인이 들고 나온 쾌락에 탐닉하다가 유혹에 걸려 넘어진 사람들, 그들이 간과한 것이 바로 그 결과, 대가를 그런 식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유혹의 순간에 ‘죽음의 그늘과 스올의 깊은 곳’을 인식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허망하게 빠지지는 않았겠지요. 결국, 우리의 생각과 도덕적 불감증이 가져온 결과는 파멸에 이른다는 지혜자의 가르침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선택과 행위에 대해서 그 책임을 져야 하며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삶의 엄중함’이 생략된 이들의 삶이 바로 본문에서 언급한 ‘어수룩한 사람’들이 아닐까요? 반면, 그런 삶의 엄중함을 간직하고 매사에 책임을 지는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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