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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4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상28:1-25

. 내 용: 무당을 찾아간 사울

1. 블레셋이 쳐들어오자 당황한 사울은 귀신을 불러들이는 무당을 찾아내어 사무엘을 만나, 하느님의 뜻을 물음

2. 사무엘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울의 죽음과 이스라엘 군대의 패배를 알려주자 절망에 빠져 기절.

 

. 묵상말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삼상28:23)

1. 사울 왕의 한계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오자 당황하여 무당을 만나러 가는 사울의 모습에서, 점집을 들락거리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앞날과 어찌해야 할지를 궁금해하는 것은 인간의 공통된 모습입니다만, 자신이 쫓아낸 무당을 찾아내어 만나러 가는 모습은 분명 사울의 한계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떠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고독과, 고독을 어떻게든 벗어나보려는 몸부림처럼 보입니다. 나아가 하느님의 영으로 충만했던 다윗(물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과 비교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어찌했든 무당을 통해 죽은 사무엘의 영을 만났고, 기대했던 대답 대신 하느님이 버리셨다는 말만 듣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 말을 듣고 그는 식음을 전폐하고 맙니다. 하느님을 떠난 사람은 고독하고 그 고독은 입맛까지 빼앗아가는 법입니다.

 

2. 응답하지 않으신 하느님

 

오늘 본문에서 하나의 의문점이 떠오릅니다. 하느님께서 사울 왕에게 응답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사울이 자신이 쫓아낸 무당을 찾은 것은 하느님이 응답하지 않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울이 주님께 물었으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로도, 대답하여 주지 않으셨다.”(6) 그래서 사울은 무당을 찾은 것입니다. 하느님이 응답하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본문에서 죽은 사무엘의 혼을 통해 듣게 됩니다. “당신은 주님께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님의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소...”(18)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보여준 사울 왕의 불순종이 그 원인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모두 진멸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어기고 양떼와 소떼를 감추어 두었다가가 사무엘에게 발각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게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남겨두었다는 변명을 하였고, 이에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삼상15:22)는 말씀으로 나무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보여주셨지만, 그 뜻에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 하느님은 응답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찾고 그 이름을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삶 속에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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