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9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신명기 9장 1절~29절

.내용: 구원의 이유

1. 구원의 이유

2. 하느님의 맹세

.묵상 말씀:

당신들이 마음이 착하고 바르기 때문에 당신들이 들어가서 그들의 땅을 차지하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여기에 있는 이 민족들이 악하기 때문에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그들을 당신들 앞에서 내쫓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주님께서는 당신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그 말씀을 이루신 것입니다(5).

1. 구원의 이유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먼저 가진 분은 하느님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먼저 구하기 전에 하느님께서 그들을 먼저 부르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신 것은, 노예 생활로 힘들어하는 그들이 착해서도 아니고, 그들이 뛰어난 민족이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힘이 세서 그들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들이 구원을 간구했기 때문에 그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된 것도 아닙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합니다. 너희들이 착하고 바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구원을 허락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불순종했던 사건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를 말합니다. 하느님을 노엽게 했던 사건들,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했던 사건들, 심지어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가 있던 그 순간까지도 하느님께 돌아섰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구원의 이유가 사람에게 있지 않음을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은 십계명을 먼저 주시고 애굽에서 나오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규례와 명령을 지켜서 우리가 당신 보기에 구원받을 만하면 구원을 허락하신 것이 아닙니다. 먼저 구원을 베풀어주시고, 당신의 규례와 율법을 사랑하고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의 어떠함 때문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은혜요, 선물입니다.

2. 하느님의 맹세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셨습니다. 구원을 약속하시고, 자손을 별처럼 많게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하셨습니다. 구원을 베푸시겠다고 한번 말씀해주시는 것을 넘어서, 그 약속을 분명히 지키겠다고 맹세까지 하신 것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느님의 결단과 사랑으로 인함입니다.

내가 잘나고 의로워서, 나에게 능력이 있고 내가 뛰어나서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을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에게 하느님은 하느님이 아닙니다. 나의 교만과 나의 힘이 하느님이 되어, 모든 것을 소유하려 할 것입니다. 내가 지금 숨을 쉬는 것도, 가족 구성원이 되어 사는 것도, 밥을 먹고 일상을 사는 것도, 하느님을 예배할 수 있는 것도, 모든 것이 하느님의 맹세로 인함입니다. 우리를 사랑하기로 작정하신 그분 덕분에 우리가 일상을 누릴 수 있음을 늘 고백하고 인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