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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읽은 말씀: 9:21-27

 

묵상 말씀:

21.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셔서,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시고,

22. 말씀하셨다.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흗날에 살아나야 한다.".

23. 그리고 예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베드로의 멋진 고백이 이어진 후에,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아직은 그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때가 이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 우리들은 내 때에 하느님의 때를 맞추려고 합니다. 그럼 아무런 일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때가 되어야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명

자신의 정체를 알리지 말라고 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부여된 진정한 사명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십니다. 그 사명은 고난 받고, 죽임 당하는 것입니다. 이는 제자들이 생각한 메시야와 좀 달랐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로마의 압제에서 정치적으로 해방시켜줄 메시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왜곡된 메시야상을 바로 잡아 주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간다는 것은 내 것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위해서 내가 희생되어지는 것, 그것을 위해 기꺼이 나를 내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며, 그 사랑이 실현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라고 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자기 십자기를 지고...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명을 말씀해 주신 이후, 제자들에게 참된 제자의 삶을 알려주십니다.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은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나를 버리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내 뜻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뜻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주님의 뜻인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삶. 바로 그것이 진정한 제자의 삶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