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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128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출애굽기 714~25

.내용: 이집트의 물이 피로 변하다

 

1. 첫째 재앙: 물이 피로 변하다

2.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이 발길을 돌려서

 

.묵상 말씀:

모세와 아론은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 모세가 바로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강물을 치니, 강의 모든 물이 피로 변하였다(20).

이번에도 바로는 이 일에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이 발길을 돌려서 궁궐로 들어갔다. 이렇게 하여서 강물을 마실 수 없게 되니, 모든 이집트 사람은 마실 물을 찾아서 강 주변에 우물을 팠다(24).

 

1. 첫째 재앙: 물이 피로 변하다

하느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 또 보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당신을 예배할 수 있도록 이집트에서 내보내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바로에게 전했지만, 바로는 요지부동입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를 잡고 이집트의 모든 물이 닿은 모든 곳에 손을 내밀라고 명하십니다. 그러자 이집트의 모든 물이 피로 변하였습니다.

나일강은 이집트의 젖줄과 같은 강입니다. 나일강은 신성시되었고, 나일강의 물은 물론 물고기까지 떠받들었습니다. 그들의 우상이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그 물이 피로 변하였습니다. 썩어버리고 먹을 수 없게 된 강, 더 이상 그들에게 무언가를 제공해줄 수 없는 그 강, 그 나일강이 피로 변한 사건은 그들에게 나일강은 하느님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에 의지하고 그것을 우상으로 여겼던, 그래서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할 수 없었던 그들의 행태를 보여주었습니다. 물이 피로 변하였습니다. 삶을 위해서 의지했던 물이, 이제는 나에게 물이 되지 않습니다.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과 마주하면 내 생각과 행동을 돌아볼 만도 합니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 있지는 않은지, 나의 아집으로 인해서 삶의 오류가 생긴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집트의 마술사들은 자기들의 술법으로 같은 일을 만듭니다. 이제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원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하느님이고, 나 자신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음을 과시하는 것, 그것만 그들의 목적이 됩니다. 나일강을 우상으로 삼았던 그들이, 이제는 그들 자신이 우상임을 명확히 하려 합니다.

 

2.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이 발길을 돌려서

 

바로는 이 일에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이 발길을 돌려서 궁궐로 들어갔습니다(23). 이러한 바로의 결정으로 인해, 이집트 사람은 마실 물을 찾아서 강 주변에 우물을 팝니다(24). 자신의 백성이 괴로워하고 마실 물을 찾아서 애를 쓰는데도, 바로는 이 일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 백성들을 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따위는 바로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느님과 같은 존재임을 모두에게 공표해야 한다는 사실 뿐인듯합니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온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정반대로, 모두의 희생으로 자신이 왕이 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은,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의 완악하고 악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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