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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121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출애굽기 614~ 27

.내용: 모세와 아론 가문의 족보

 

1. 이집트 탈출의 대역사가 시작되기 전, 모세와 아론의 족보 등장

2. 하느님이 택하신 백성

 

.묵상 말씀:

모세와 아론의 조상은 이러하다.(6)

아므람은 자기의 고모 요게벳을 아내로 맞아 아론과 모세를 낳았다. 아므람은 백삼십칠 년을 살았다.

 

1. 이집트 탈출의 두 주역, 모세와 아론의 족보

오늘 본문에서는 그야말로 느닷없이 모세와 아론의 족보가 등장합다. 이집트 대탈출의 역사가 일어나기 직전에 이러한 족보가 등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선 궁금합니다. 족보는 혈통에 대한 기록입니다. 혈통에 대한 기록은 존재의 기반을 알리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허구가 아닌 실질적인 존재로서 가치를 부여하는 기능을 지닌 것이 바로 족보입니다.

그러한 족보 이야기를 대탈출의 역사 직전에 삽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애굽기 저자의 의도가 정확히 드러나진 않지만, 출애굽 역사의 사실성과 진실성에 대한 담보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문자가 아니라 뜻으로 봐야하는 영적인 차원의 말씀이지만,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이 담보되지 않은 기록과 말씀은 독자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아마도 출애굽기 저자는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이집트 탈출의 두 주역인 모세와 아론의 족보를 기록한 것 같습니다. 출애굽 역사가 실존 역사이듯, 그 역사를 이룬 두 인물 역시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어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2. 하느님이 택하신 백성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족보는 단순히 레위의 후손들인 모세와 아론의 족보만은 아닙니다. 레위의 형제들이었던 르우벤과 시므온의 족보도 함께 등장합니다. 여기 등장하는 르우벤과 시므온, 레위는 야곱과 삼촌 라반의 딸인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입니다. 나머지 아홉 아들들의 족보는 여기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레위의 두 형의 족보와 4대에 이르는 족보만 등장할 뿐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읽고 묵상하기에는 이 족보 이야기는 참 난해합니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 없이 등장한 것은 아닐 터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조상인 레위는 야곱의 열두 아들에 속한 자들로 이스라엘 공동 운명체의 일원임을 강조하기 위해 등장시킨 것 아닌가 싶습니다. , 하느님으로부터 부름받은 하느님 백성으로 공동 운명체임을 나타내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득, 루우벤과 시므온의 과거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야곱의 맏아들 루우벤은 서모인 빌하와 간통한 죄로 아비 야곱로부터 장자권을 박탈당한 자(35:22)입니다. 야곱의 둘째 아들인 시므온은 성격이 급하고 잔인하여 살인을 저지르며 가나안 여인과 결혼을 함으로 비신앙적인 성향이 강한 자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부족하고 허물 투성이 아들들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하느님의 언약백성으로 삼으시고 모세보다 더 그 후손들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이 신비롭습니다. 그래서 언약 백성들을 향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하느님의 자비하심(헤세드,חסד)라고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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