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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120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출애굽기 522~ 613

.내용: 모세의 원망과 하느님의 반응

 

1. 모세의 원망

2. 이스라엘과 모세의 간구보다 간절한, 하느님의 기도

 

.묵상 말씀:

이 말을 듣고서, 모세는 주님께 돌아와서 호소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괴로움을 겪게 하십니까? 정말, 왜 저를 이곳에 보내셨습니까(22)?”

나는 주다. 나는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강제로 부리지 못하게 거기에서 너희를 이끌어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건지고, 나의 팔을 펴서 큰 심판을 내리면서,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6).

 

1. 모세의 원망

모세가 용기를 내어 바로에게 가서 백성들에게 자유를 허락할 것을 말했지만,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더 힘들게 했습니다. 고난을 견디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구출해주겠다고 이야기한 모세에게 오히려 화를 냅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저주를 내리면 좋겠다고까지 이야기합니다(5:21). 쉽지 않은 결정을 했는데, 돌아온 화살로 인해 모세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자기도 겨우겨우 용기를 낸 일인데, 지지를 얻기는커녕 상황은 더욱더 어려워졌습니다.

모세는 주님께 호소합니다. 왜 나를 이곳에 보내셨냐고, 항의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구하실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느님께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합니다(23). 어찌 생각하면 당돌하고 무례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모세는 참 솔직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반응은 하느님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 점을 주목해서 생각해봅니다. 힘들고 어려워서 하느님께 등을 돌리지 않은 점, 하느님이 원망스러워서 하느님을 피하지 않은 점, 모세의 그러한 행동을 보며, 그래도 모세는 하느님께 열려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크게 다가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느님께 열려 있는지 그 여부입니다. 우리가 작정하고 결심해서 무슨 일을 추진한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반응이든 하느님께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을 의지하고, 그분께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2. 이스라엘과 모세의 간구보다 간절한 하느님의 기도

 

구해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보다, 구해주겠다고 약속한 존재의 기도가 더 간절한 듯합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처음부터 그분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했고, 반복되는 이적과 하느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불평하고 차라리 우리를 그냥 내버려달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한결같으십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뭐라고 이야기하든, 투정하고 불만을 표출하든, 그들의 반응과 관계없이, 당신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여내겠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과 모세의 간구보다, 하느님의 기도가 더 간절합니다.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해서 참을 수 없는 탄식과 간구로 우리 대신 기도하시는 성령님의 모습과 같아 보입니다. 나보다 나의 필요를 더 잘 아시는 분,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분, 나에게 진짜 자유를 주고 싶어하시는 분, 그분이 우리 하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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