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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218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491~28

.내용: 자녀들을 축복한 야곱

 

1. 야곱의 축복

2. 알맞게 축복하였다

 

.묵상 말씀: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이다. 이것은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을 축복할 때에 한 말이다. 그는 아들 하나 하나에게 알맞게 축복하였다(28).

 

1. 야곱의 축복

임종을 앞둔 야곱은 열두 아들을 불러 놓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예언합니다. 어떤 아들에게는 축복이라고 여겨지는 말을 하고, 또 어떤 아들에게는 저주로 여겨지는 예언을 하기도 합니다. 맏아들인 르우벤과 그 동생 시므온과 레위는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흩어버릴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유다에게는, 통치자의 지휘봉이 자손만대에까지 이를 것이며, 권능으로 그 자리에 앉을 분이 그 자손으로 오실 것이라고 축복하였습니다. 실제로 그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열 두 아들에 대한 야곱의 축복은 저주처럼 들리는 내용도 있다는 사실이 의아스럽습니다. 기왕이면 누구나 들어도 좋은 그런 복을 빌어줄 수도 있는데, 듣기에도 부담스런 내용을 축복이라 하니, 그것도 아버지로부터 받은 축복이라 하니 얼른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창세기 기자는 분명히 그 모든 것을 축복이라고 단정합니다. ”...이것은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을 축복할 때 한 말이다. 그는 아들 하나 하나에게 알맞게 축복하였다.“(28)

왜 저주와 같은 말을 축복이라고 규정하였을까요? 먼저 우리가 성서를 보는 관점, 하느님을 대하는 우리의 시각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보고 듣기에 좋으면 복이라고 하고 보고 듣기에 거북하면 저주라고 규정하는 그러한 고정된 시각과 관점을 벗어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하느님의 말씀 앞에서 지녀야 할 우리의 태도일 터입니다. 하느님이 축복이라고 하면 그게 축복이라는 것이죠.

2. 알맞은 축복

 

그러면 르우벤과 시므온, 레위, 잇사갈에게 주어진 저주와 같은 말씀이 축복일까요? 그 축복이 선포된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유다도 그 형들인 르우벤과 시므온, 레위와 같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철저하게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변화된 모습을 요셉 앞에서 보여준 바 있습니다. , 야곱은 그 사실을 알아챈 것이죠. 여기서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그들의 미래입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듣기조차 거북한 저주와 같은 축복을 듣고 그들이 만들어간 미래입니다. 그들에 대한 야곱의 예언이 그들과 그 후손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미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이고 지금이라는 순간이라는 점이죠. 지금이라는 이 순간에 나의 삶의 모습이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유다의 경우를 통해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하느님의 관점과 시각은 과거가 아닙니다. 과거가 미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야곱의 저주는 과거의 잘못을 딛고 복된 미래를 만들어가게 하려는 시도였던 셈입니다. 그러니 그 말씀은 저주같이 들리지만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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