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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002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271~29

.내용: 에서의 축복을 가로챈 이삭

 

1. 야곱의 축복에 대한 갈망

2. 예언의 성취

 

.묵상 말씀:

이삭이 말하였다. “얘야, 보아라, 너의 아버지가 이제는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그러니 이제 너는 나를 생각해서, 사냥할 때에 쓰는 기구들 곧 화살통과 활을 메고 들로 나가서, 사냥을 해다가, 내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어서, 나에게 가져 오너라. 내가 그것을 먹고, 죽기 전에 너에게 마음껏 축복하겠다(2~4).”

 

1. 리브가와 이삭의 속임수

오늘 본문은 성서를 어떤 시각으로 대하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이삭이 죽을 때가 다 된 것을 인지하고 자녀들을 축복할 준비를 합니다. 애초부터 큰아들 에서를 사랑하고 아꼈던 이삭은 맏아들의 축복을 주기 위해 에서를 불러 별미를 만들어 오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먹은 후 죽기 전에 마음껏 축복하겠다고 했습니다.(4) 그러나 결국 그 축복은 야곱의 것이 되었습니다. 에서에게 주려고 마음먹었던 축복이 동생 야곱에게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예언은 에서와 야곱이 리브가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진작에 주어졌습니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25:23) 그러나 이 예언이 이루어지기까지 리브가의 편애와 야곱의 속임수가 작용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수용하기 힘든 잘못입니다. 누가 봐도 잘못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성서는 이에 대하여 묵묵히 증언할 뿐, 그에 대한 평가는 내리고 있질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리브가의 편애와 야곱의 속임수 이면에 담긴 뜻을 살펴야 합니다. 아버지와 남편을 속여가면서까지 축복을 받으려는 갈망입니다. 아버지를 통해 내리는 하느님의 축복을 정말 믿었고, 그것을 갈망하는 자는 에서보다는 야곱이었다는 것이 성서의 증언입니다. 하느님의 권능과 축복보다는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성취하려는 현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2. 예언의 성취

 

오늘 본문이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은 하느님의 예언 성취입니다.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주어진 에서와 야곱에 대한 예언은 형인 에서가 동생인 야곱을 섬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예언은 팥죽 한 그릇 사건부터 시작하여 오늘 본문에서 마무리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한 출발은 야곱이 하느님 구속사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서는 오늘날까지 야곱의 후예들과 끊임없는 민족 간의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예언이 먼저 주어진 것인지, 아니면, 이후에 이루어진 일들에 대한 성서 기자의 시각을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성서적인 어법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느님의 예언과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때로는 인간의 허물과 심지어 속임수를 통해서도 말입니다. 우리는 그저 그 뜻을 이루시는 하느님을 바라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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