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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1231 농부의 추수와 하느님 심판

2014.12.31 06:17

목사 조회 수:95

14123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28:23-29

. 내 용: 농부의 추수와 하느님의 심판

1. 농부가 농사를 지으며 추수 때에 추수하는 모습을 통해 하느님의 심판을 설명함.

2. 하느님의 심판의 내용과 방식, 나아가 궁극적인 목적을 가르침.

 

. 묵상 말씀: “사람이 곡식을 떨지만, 낟알이 바스러지도록 떨지는 않는다”(28:28).

1. 농부의 추수

농부의 추수하는 모습을 통해 하느님의 심판을 가르치는 이사야 예언자의 자상한 모습이 떠오르는 말씀입니다. 그 날에 하느님을 믿던 안 믿던 사정없이 밀어닥치는 심판의 칼 날 앞에 두려워 떠는 당신의 백성들, 남은자들에 대한 연민 때문일 터입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조심스럽게 농부의 추수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밭을 간 후에 씨를 뿌리는 농부, 그리고 추수 때에 곡식의 종류대로 세게 밟기도 하고 두들겨 떨지만 낟알이 바스러지도록 떨지는 않는다’(28)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모략은 기묘하고 지혜는 끝없이 넓다’(29)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심판 속에는 우리가 감히 깨닫지 못할 하느님의 모략과 지혜가 담겨있다는 것이지요. 하느님의 심판의 방식과 목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사야의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이사야는 주의 깊게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23)고 했습니다.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백 마디 교훈을 주더라도 허투루 듣는 이에게는 그 교훈은 소용이 없는 법이지요. 하느님의 심판이 주는 교훈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2. 하느님의 심판

그러면 하느님께서 심판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농부의 추수를 통해 주시는 교훈 속에 나타난 그 심판의 목적은 알곡이 있습니다. 알곡을 출려내기 위함이지요. 알곡을 위해 농부는 그렇게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가꾸며 추수 때를 기다려 온 것입니다. 하느님의 심판도 꼭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그 알곡을 감싸고 있는 껍데기들입니다. 그 껍데기를 깨뜨려야 알곡이 나오게 마련이지요. 그 껍데기를 깨뜨리는 과정, 그게 선서에 나타난 하느님의 심판과정임을 이사야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껍데기를 깨뜨리기 위해 모질게 밟히기도 하고 때론 두들겨 맞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심판이 그렇게 다가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참기 힘든 시련으로 환난으로 고난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알곡을 위해서 그런 과정이 필요하듯, 알곡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그런 뜻하지 않는 시련과 환난이라는 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쭉정이 인생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날아가 버리고 바스러 지는 인생들이지요. 그러나 알곡인생은 그런 과정을 통해 추려지고 선별되는 알곡을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인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