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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1230 술 취한 제사장과 예언자

2014.12.31 05:48

목사 조회 수:146

1412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 28:1-22

. 내 용: 남북 왕국에 대한 심판 예언

1. 오만과 방종에 빠진 에브라임의 사마리아가 시들어가는 꽃과 같은 신세가 될 것에 대한 예언.

2. 타락한 유다의 제사장과 예언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을 고발하고 그들이 맺은 언약이 파기될 것에 대한 예언.

 

. 묵상 말씀: “제사장과 예언자가 독한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고, 포도주 항아리에 빠졌다”(28:7).

1. 북 왕국의 심판 이유

본문은 남북으로 분열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반복하여 심판에 대한 예언을 했습니다만, 다시 등장하는 것은 대상이 하느님의 백성들이요, 그 심판의 원인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일 터입니다. 그래서인가요? 오늘날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범하는 모습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먼저, 에브라임의 사마리아로 지칭되는 북 이스라엘 왕국에 대한 심판은 방종과 오만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기름진 평야의 제일 윗자리에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과 같은 사마리아’(4)란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북 이스라엘 왕국의 오만과 방종은 물질적인 풍요가 가져다 준 재앙이었습니다. 물질의 소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물질을 다스릴 수 있는 마음의 그릇입니다. 물질이 자신의 삶을 규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물질을 규정하는 그런 모습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일 터입니다. 그걸 못한 북 이스라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풍부한 신앙의 유산을 소유했던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는 유다라는 지파 하나만 남게 되었습니다.

2. 남 유다 왕국의 심판 예언

한 제국이 멸망하는 공통된 이유는 바로 타락입니다. 도덕과 윤리의식의 해이로 인해 사회의 정신적 기반이 무너지면서 한 나라, 제국이 멸망의 길을 걷는 것이지요. 이는 한 국가나 개인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그랬고, 고대 제국의 상징이었던 로마가 그랬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정신적 타락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수호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정신적 지도자들의 부재와 타락이 바로 그 주범입니다. 오늘 본문, 이사야의 예언에 나타난 남 유다의 모습이 꼭 그런 모습입니다. ‘제사장과 예언자가 독한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고 포도주 항아리에 빠졌고 독한 술에 휘청거리니 환상도 못 보고 판결도 제대로 못한다’(7)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예언자들에게 저자의 말을 들을 사람이 누구인가? 젖 뗀 아이들이나 가르치라고 하라’(9)고 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정신적 영적 지도자들이 그렇게 망가지미 나라가 온전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망가지고 타락할 대로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의 모습, 먼 옛날의 모습만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