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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22년 3월 15일 사순절 묵상자료

오목사 2022.03.12 22:16 조회 수 : 9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시오며

 

본문말씀: 3:14~21

14. 그러므로 나는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빕니다.

15.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십니다.

16. 아버지께서 그분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여 주시고,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 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

18.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19.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

20.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능력을 따라,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에게,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2~3번 천천히 깊이 읽으십시오. 지금 나에게 말씀하심을 새기며 읽으십시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거듭난 새사람(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며 배후엔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세상 주관자가 있는데 그들은 우리를 겉 사람과 보이는 세계에만 치중하게 하여 어둠의 종노릇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6:25) 그렇다면 속사람은 어떻게 강건해지는 걸까요. 하느님의 영이 우리 영혼에 계셔야 합니다. 우리 영혼이 그분의 말씀으로 배가 불러야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 삶을 두드리실 때에 내 영혼이 배고프구나. 굶주렸구나. 목마르구나.“하는 신호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속사람에 힘이 생기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자랍니다.(3:17-19)

파커 팔머는 영혼을 야생동물에 비유했습니다. 거칠고 조심스러운 야생동물 말이지요. 그러므로 영혼을 대할 때 숲을 마구 해치고 다니면서 밖으로 나오라고 고함쳐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조용히 숲속으로 들어가, 나무에 기대어 끈덕지게 앉아 땅과 더불어 숨 쉬고 주의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야만 우리가 찾는 야생동물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요. 불행히도 우리 교회는 숲을 헤치고 다니면서 영혼을 겁주는 사람들의 모임인 경구가 많습니다. 설교하고 가르치고 주장하고 설득하고 요구하고 훈계하고 충고하면서 영혼을 은신처로 숨어들게 합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존중할만한 관계, 선한 의지, 희망 같은 모든 영적인 것들을 쫓아버린 것은 아닐까요?

 

때때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옛사람이 배운 방식대로 행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영혼이 살아가는 방식은 경쟁이 아닙니다. 지배가 아닙니다. 영혼에는 생명의 법이 따로 있습니다. 은혜의 방식이 작동합니다. 물론 율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영혼이 자라는 곳에는 율법을 두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종교적인 율법 생활을 하다 지쳐버리게 됩니다. 영혼은 오직 사랑으로 자랍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내 사랑의 다른 차원을 실감할수록,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깊이 경험할수록(3:19), 우리는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력을 받습니다.(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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