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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22년 3월 29일 사순절 묵상자료

오목사 2022.03.26 18:05 조회 수 : 38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

 

본문말씀: 3:1~17

1.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에 싸여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땅에 속한 지체의 일들, 곧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숭배입니다.

6. 이런 것들 때문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내립니다.

7. 여러분도 전에 그런 것에 빠져서 살 때에는, 그렇게 행동하였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그 모든 것, 곧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훼방과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을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사람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11. 거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대인도, 할례 받은 자와 할례받지 않은 자도, 야만인도 스구디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12.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도록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여러분의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17. 그리고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에게서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2~3번 천천히 깊이 읽으십시오. 지금 나에게 말씀하심을 새기며 읽으십시오.

 

수도원에서는 새로 들어온 형제의 세속 옷을 벗긴 다음, “우리 공동체의 옷을 입으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수도복을 입힌다고 합니다. 뒤이어 수도자는 순명과 가난과 정결을 서약합니다. 수도복은 이 세 가지 약속을 다 드러내지만, 특히 가난과 겸손의 표지를 잘 드러내는 옷입니다. 대체로 수도복의 색깍은 검은색이나 고동색, 회색 등 무채색 계통이고 형태는 단순 소박하며 옷감은 값싼 것으로 하였습니다. 때로는 이 초라한 수도복 때문에 멸시를 받기도 하지요. 이처럼 수도복은 멸시를 달게 받는 겸손의 상징이며 세속적 유혹과 타인의 욕심으로부터 수도자를 지키는 보호의 상징입니다.

골로새서에서 바울은 믿는 사람들이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가”(2:20), “새 생명을 얻고 다시 살아났다”(3:1)고 말합니다. 시릴과 같은 초기 교회 교부들은 세례가 단순히 죄사함을 받는 것 이상의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6:3)이요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3:27)입니다. 또한 세례 때 옷을 벗는 것은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린다”(3:9)는 뜻이었습니다. 세례를 받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이들이 성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교회가 세 가지 명령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계신 위의 것을 찾고(열망하고)”, “이 땅에 속한 부분은 죽이고”,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3:1,5,12)입니다. 하느님이 택하신 백성에게 어울리는 옷은 연민, 친절, 겸손, 부드러움 그리고 인내입니다. ‘그리스도 옷 입는상상을 해보십시오. 상상력은 우리의 내면 세계를 비추는 가장 경건한 거울입니다. 우리 자신의 율법적인 선함을 드러내지 않고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숨겨진 실재를 보게 될 때 우리는 교만의 옷을 벗고 주님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주님, 제 본성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주님의 은혜로 가능하게 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