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2022년 3월 10일 사순절 묵상자료

오목사 2022.03.06 01:05 조회 수 : 3

위대한 선물

 

본문말씀: 2:6~10

6.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함께 앉게 하셨습니다.

7.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로 베풀어주신 그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장차 올 모든 세대에게 드러내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2~3번 천천히 깊이 읽으십시오. 지금 나에게 말씀하심을 새기며 읽으십시오.

 

우리 교회 한 자매는 이태원에 살면서 직함이 하나 생겼습니다. 봄봄 자원봉사단장이라는 직함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동네 이주민 쉼터를 오가며 센터 선생님들을 돕다가 3년 전부터 인근 교회 청년들을 모아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 자매와 대화를 하는데 그동안 자신의 은사를 귀하게 여기지 못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 선물이, 헌신하라는 하느님의 기대로 여겨져 부담스러웠다고 말이지요. 그러면 하느님을 신뢰하게 되면서 하느님이 자신에게 주신 통찰력과 자비의 마음이라는 선물을 더 표현하고 사용해야겠다는 말을 듣고 참 기뻤습니다.

우리는 흔히 공짜로 주는 물건은 분명 값어치 없는 물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그렇게 귀한 것을 거저 주겠는가?”하면서요. 사람들이 무언가를 거저 주는 이유는 대체로 둘 중 하나입니다. 별 가치가 없어서 거나 그것을 주는 대가로 더 값진 무언가를 상대에게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독교 복음의 놀라운 요수 중 하나는 바로 은혜라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은혜하면 공짜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분이 누구십니까? 그분이 창조주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하느님의 선물이 창조를 위해 주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값을 매겨서 그 가격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적인 선물을 주신 것이 아니라 그원적이고 무한한 창조성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선물은 자유와 함께 오는 법입니다. 선물을 주며 이거 진짜 좋은 선물이야. 제일 좋은 거야. 그러니까 이것 외에는 쓰지 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선물이 아니고 지배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선물을 주실 때 자유와 함께 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물을 받는 사람들에게서도 수준차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영원한 생명, 이런 거 말고 나는 살림살이가 나아지면 좋겠는데.”,“이거 선물 맞아?”하면서 교회조차 하느님의 선물을 자꾸 사용가치로 생각하고 기뻐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선물을 주신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하십시오. 우리는 독생자를 선물로 받았지만 그리스도 예수라는 하느님의 선물이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제대로 모릅니다. 교회의 자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받은 이 위대한 생명입니다.(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