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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22년 4월 6일 사순절 묵상자료

오목사 2022.04.02 08:34 조회 수 : 41

마지막 수업

 

본문말씀: 26:36~46

36.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에 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서, 근심하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셨다.

38.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머무르며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39. 예수께서는 조금 더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40. 그리고 제자들에게 와서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너희는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느냐?

41.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구나!"

42. 예수께서 다시 두 번째로 가서,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내가 마시지 않고서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는 것이면,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43. 예수께서 다시 와서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 졸려서 눈을 뜰 수 없었던 것이다.

44. 예수께서는 그들을 그대로 두고 다시 가서, 또 다시 같은 말씀으로 세 번째로 기도하셨다.

45. 그리고 제자들에게 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남은 시간은 자고 쉬어라. 보아라, 때가 이르렀다. 인자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46. 일어나서 가자. 보아라, 나를 넘겨줄 자가 가까이 왔다.“

 

2~3번 천천히 깊이 읽으십시오. 지금 나에게 말씀하심을 새기며 읽으십시오.

 

죽음을 앞둔 예수께서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은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일 것입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갈등하시며 괴로워하시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장면에서 성경의 우리말 번역은 단순히 인간적인 예수님의 모습뿐 아니라 영적인 의미와 교훈의 모습도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지 못 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구나!”라는 구절입니다. 마치 나약한 우리 모두의 처지를 대변해주는 양 매우 인간적으로 들려 더 정감이 가긴 하나 헬라어 원문은 번역과는 다소 다른 뉘앙스를 전해줍니다. 헬라어 원문은 마음과 육신의 대비가 아니라 (spirit)과 육(flesh)’의 대비를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은 원하지만 육은 약하다.”는 말은 인간적인 나약함보다 오히려 영과 육의 갈등을 다룬 바울의 고민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최후의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고민하셨던 내용은 영과 육의 갈등이었던 것입니다.

 

이 갈등은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달라는 예수님의 기도로 극복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주님은 결코 내 뜻은 이제 아버지의 뜻과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여전히 주님의 듯은 아버지의 뜻과 다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고 고백합니다. 역시 우리말 번역에서는 유감스럽게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라는 문장의 헬라어 원문은 놀랍게도 주기도문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6:10)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습니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그대로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도의 목적이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26:41) 기도로 육의 유혹을 이기시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본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수업, 그 수업의 과목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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