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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22년 3월 26일 사순절 묵상자료

오목사 2022.03.20 11:48 조회 수 : 26

사랑이 한 일

 

본문말씀: 고전13

1.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4.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6.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7.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8.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집니다.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10.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인 것은 사라집니다.

11. 내가 어릴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습니다.

12. 지금은 우리가 거울로 영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2~3번 천천히 깊이 읽으십시오. 지금 나에게 말씀하심을 새기며 읽으십시오.

 

제가 아는 한 자매는 출산 후 남편과의 관계가 극도로 멀어져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거의 남처럼 지내게 되었습니다. 한 울타리에서 같이 살지만 남처럼 지내는 부부였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문득 던진 질문 하나가 삶을 흔들었습니다. “엄마는 왜 아빠랑 같이 살아?” 아이가 정말 그것을 의아하게 여겨서 질문했는지, 그냥 해본 말인지는 모르지만 아이의 질문은 사는게 다 그런 거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에게 큰 돌덩이가 하나 던져진 듯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인간은 애정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대상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질 때 자신만의 환상을 상대에게 투사하고 그 투사한 대상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다가 환상이 사라지고 상대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면 배신감에 몸부림치게 되지요. 그 배신은 사실 자신에게 당한 것입니다. 상대는 원래 그랬으니까요.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은 아름다워 보아지만, 그 믿음과 의지에 따른 보상과 대가를 그에게 요구하는 것은 지옥의 문을 여는 것과 같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바울은 성령께서 주시는 고귀한 은사로써 사랑을 말합니다. 하느님의 사랑, 형제 사랑, 남녀 간의 사랑 등 사랑을 구별하여 설명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사랑을 하느님의 선물(은사)이라고 말하면서 하느님이 사랑을 통해 우리 마음에 어떤 능력(은사)을 부여하시는지 이야기합니다. 은사는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사해주신 성령입니다. 성령이 곧 사랑인 것이지요.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습니다”(5:5) 교회가 이 사랑 안에 머물러 삽니다. 비록 지금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사랑으로 연결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되도 그 분을 신뢰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통해 사랑과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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