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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22년 3월 21일 사순절 묵상자료

오목사 2022.03.20 11:46 조회 수 : 4

악마는 언제나 나중을 기약한다

 

본문말씀: 4:1~13

1. 예수께서 성령으로 가득하여 요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그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서, 그 기간이 다하였을 때에는 시장하셨다.

3. 악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4.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하였다."

5. 그랬더니 악마는 예수를 높은 데로 이끌고 가서, 순식간에 세계 모든 나라를 그에게 보여 주었다.

6. 그리고 나서 악마는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너에게 주겠다. 이것은 나에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

7. 그러므로 네가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주겠다."

8.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

9. 그래서 악마는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이끌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10.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자기 천사들에게 명해서,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다' 하였고

11.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쳐서,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다' 하였다."

12.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라' 하였다."

13. 악마는 모든 시험을 끝마치고 물러가서, 어느 때가 되기까지 예수에게서 떠나 있었다.

 

2~3번 천천히 깊이 읽으십시오. 지금 나에게 말씀하심을 새기며 읽으십시오.

 

예수께서 광야에서 사탄에게 세 가지 시험을 받으신 이야기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시험이라는 말보다는 유혹이라는 말이 더 정확합니다. 헬라어 원어는 시험(test)과 유혹(temptation)두 가지가 다 가능하지만 여기서의 문맥은 명백하게 유혹을 가리키니까요. 마태와 누가의 유혹 이야기는 내용은 같지만 어휘나 유혹의 순서에 있어서 작은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는 빵-성전-영광의 순서인데 비해 누가는 빵-영광-성전의 순서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사용된 어휘에서도 다소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오늘 우리가 주목할 곳은 바로 누가복음 광야 유혹이야기의 마지막 결론 부분입니다. 마태복음이 이 때에 악마는 떠나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4:11)라고 전하면서 유혹을 마친 악마가 예수님을 떠났다고 보도한 반면 누가복음은 다소 다른 뉘앙스를 전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의 마지막은 이러합니다. “악마는 모든 시험을 끝마치고 물러가서 어느 때가 되기까지 예수에게서 떠나 있었다.”(4:13) , 누가복음은 악마가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라 때가 되기까지, 다시 기회가 올 때까지 잠시 물러나 있었던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 예수님을 유혹하는데 실패한 악마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예수님을 노립니다. 누가복음의 악마는 예수님의 일생 동안 결코 사라지지 않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언제나 나중을 기약합니다. 그리고 악마는 끝내 그 때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광야의 유혹에서 사라진 악마가 수난사화에서 다시 등장하는 모습을 마침내 누가복음에서 보게 됩니다. “열둘 가운데 하나인 가룟이라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22:3)

 

평생 기회를 엿보며 주님을 괴롭히던 악마가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놔둘 리 없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악마는 우리 주변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고 때를 노립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사탄의 세력을 이기신 주님이 계십니다. 처음의 유혹뿐 아니라 수난 속에서도 악마를 이기신 주님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