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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923 서원한 것을 지키는 다윗

2013.09.23 21:33

이주현 조회 수:454

||0||01309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61:1-8
. 내     용: 하느님께 서원한 것을 지키겠다는 다윗
1. 마음이 약해질 때 부르던 주님, 그 주님에 대한 다윗의 고백과 간구.
2. 다윗의 간구와 고백의 목표는 주님의 은혜 속에서 영원토록 노래하는 것과, 서원한 바를 이뤄드리는 것.

. 묵상 말씀: “그 때에 나는 주님의 이름을 영원토록 노래하며, 내가 서원한 바를 날마다 이루겠습니다”(시61:8).
1. 피난처가 되시는 주님
마음이 약해질 때 드리던 기도 속에서 다윗은 하느님에 대하여 ‘피난처’와 ‘망대’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피난처가 있어야 합니다. 피할 곳이 없는 사람은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찾지 못합니다. 잘한다고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라는 게 있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주님은 “성읍들 가운데서 얼마를 도피성으로 정하여,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자가 그 곳으로 도피하게 하여라”(민35:11)는 명령을 내리셨지요.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 다가올 삶의 실패라는 것, 그것으로 말미암아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할 두려움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 도피처를 마련해 주심으로 하느님은 그 본래의 자비하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피할 곳이 있다는 믿음올 갖고 사는 이는 삶 속에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미래를 보면서 예기치 못한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감춰줄 수 있는 일종의 보험인 셈입니다.
2. 서원한 바를 이루겠다는 다윗
서원은 하느님에게 한 신성한 약속입니다. 물론, 모든 약속은 신성합니다만, 하느님에게 한 약속은 그 사람의 진실과 진정성이 담보되는 약속이기에 더욱 더 신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한 약속은 약속을 어겼을 경우 물리적인 제재가 따를 수 있지만 하느님과의 약속은 그렇질 않습니다. 다만 양심의 가책과 정서적 부담은 생기겠지요. 그래서 다윗이 하느님께 서원한 바를 지키겠다는 고백이 마음 깊이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피난처와 망대가 되어 주시는 하느님의 돌보심 속에서 왕위를 정한 날수까지 잘 지켜줄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기도는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한 기도로 와 닿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어쭙잖은 기도는 아닐 터입니다. 늘 하느님 앞에서 그 분의 뜻을 헤아리며 동행했던 다윗이 단지 자신의 안위와 평안을 위해 그런 기도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다윗의 진정성이 담긴 고백이 바로 오늘 본문 8절의 말씀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은총의 시간동안 할 일을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서원한 바를 지키겠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