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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주일설교 2011.08.07 [정복되지 못한 땅]

2011.08.03 02:55

웹관리자 조회 수:1841 추천:605

||0||0제목 : 정복되지 못한 땅


<성경말씀>
<수13:1-6>
[1] 여호수아가 늙고 나이가 많아졌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늙었고 나이가 많은데, 정복하여야 할 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2] 남아 있는 땅은 이러하다. 블레셋 사람과 그술 사람의 모든 지역과,
[3] 이집트의 동쪽에 있는 시홀 시내로부터 북쪽 에그론 경계까지에 이르는 가나안 땅과, 가사와 아스돗과 아스글론과 가드와 에그론 등 블레셋의 다섯 왕의 땅과, 아위 사람의 땅과,
[4] 남쪽으로 가나안의 모든 땅과, 시돈의 므아라로부터 아모리 사람의 변경 아벡까지,
[5] 또 그발 사람의 땅과, 동쪽의 레바논 땅 전체와 헤르몬 산 남쪽 바알갓에서 하맛에 이르는 곳까지이다.
[6] 그리고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에 이르는 산간지방에 사는 모든 사람 곧 시돈 사람을, 내가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모두 쫓아낼 터이니, 너는 오직 내가 너에게 지시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설교본문>

󰋎 실패한 인생
❶ 열심히 농촌 목회만 하시다가 병을 얻으시고 현재 대관령 농막에서 혼자서 요양 겸 농사를 짓고 계시는 은퇴 목사님이야기. 매일같이 땅을 일구며 그 자리에 누군가가 따 먹을 것을 기대하고 매실나무와 사과나무를 심어놓으심.
❷ 열심히 심기만 하고 거두지 못하는 자. 고생만 죽도록 하고 빛도 못 본 이. 기초만 부지런히 다지고 완공된 집에서 살지도 못한 이. 우리는 이런 사람을 보통 “실패한 사람”, “인생 실패자”라고 하지 않는가? 성서에서는 그런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❸ 오늘 본문, 바로 그런 사람, 나이 여호수아가 등장함. 젊고 기세등등한 여호수아가 아닌 나이 먹고 늙은 여호수아. “너는 늙었고 나이가 많은 데, 정복하여야 할 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수13:1) 늙고 기력이 쇠하여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여호수아에게 주신 하느님의 말씀. “남아 있는 땅은... 나누어 주어라.”(수13:2-7)
󰋏 누가 인생의 성공자인가?
❶ 늙고 힘없는 여호수아, 그래서 12지파에게 땅을 분배하지 못한 숙제만 갖고 있는 상황에서 주신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음.
❷ 먼저, ‘최선’이라는 가치를 가르쳐주고 있음. 인간은 태생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태어남. 전능자 될 수 없다는 말. 그런 한계를 지닌 인간이 지녀야 할 자세와 삶의 태도는 어떤 것일까? 바로 ‘최선’이라는 것. 달란트 비유(마25:14-30)에서 나타난 주인의 뜻, 곧 우리를 향하신 하느님의 뜻이 뭘까? 거기서 보여준 메시지는 “충성된 종과 악한 종의 차이”. 그 기준은 바로 남긴 이윤이나 그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님. 바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자세.
❸ 그 다음에, 씨 뿌리는 농부의 자세를 가르침. 농부는 흉년, 풍년 염두에 두지 않고, 묵묵히 씨를 뿌림. 때가 되니까 단지 뿌리는 것. 때가 되면 자기 할 일 다 하고 그저 결과를 기다릴 뿐. 마지막 돌에 맞아 순교한 스테판 집사, 목이 잘려 순교한 바울, 십자가게 거꾸로 달려 순교한 베드로를 우리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하지 않음. 그들이 보여준 눈에 보이는 삶의 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가가 중요. 가나안 목전에서 뼈를 묻은 모세도 마찬가지. 사람들 각자 자기의 몫이라는 게 있음. 성서에 나타난 믿음의 조상들 모습은 각자 그 몫을 찾아서 그 몫을 잘 감당하며 살았던 사람들.
󰋐 땅을 나누어 주라
❶ 결국 이 말씀은  오늘날 할 일 을 하지 못해 안타가워 하거나 낙심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 하고는 싶으나 능력이 안 되고, 몸이 따라주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 처한 인생들에게 주시는 메시지
❷ 하느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은 ‘네 몫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됐다’는 의미 아닐까? 이 말씀 속에서 ‘최선’이라는 가치를 발견해내고, 나아가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발견하고 그것을 감당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자세를 가르쳐주고 있음. 자기 몫을 다하는 이에게 주시는 축복의 음성. “내가 나의 종 아브라함을 보아서, 너에게 복을 주고, 너의 자손의 수를 불어나게 하겠다.”(창26:24)
❸ 누가 결실을 따먹든 상관없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는 것, 그 것이 하느님 자녀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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