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5:1~8>
[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내게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잘라버리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손질하신다. / ㉠'손질하다'와 '깨끗하게 하다'의 그리스어 어원이 같음(카타이로)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그 말로 말미암아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 ㉡'손질하다'와 '깨끗하게 하다'의 그리스어 어원이 같음(카타이로)
[4]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6]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그는 쓸모 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서 내 제자가 되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 열매를 위해 일하는 농부
❶ 가을걷이 다 해놓고 겨울을 맞이하는 11월은 일 년 중 가장 풍요로운 달에 대한 추억. 이러한 풍요로움은 알곡 때문이고 농부는 그 알곡, 열매를 위해 일 년 내내 씨 뿌리고 가꾸고 추수하는 수고를 아끼지 아니함. 농부의 수고는 열매를 맺기 위한 수고임.
❷ 오늘 본문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15:1)라고 하셨음. ‘농부 하느님’도 열매를 위해 일하는 농부와 마찬가지로 열매를 원하심 .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잘라버리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손질하신다.”(요15:2)
❸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요14:6) 생명이신 주님을 품고 사는 이, ‘씨’라는 생명을 심으면 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 생명을 품고 사는 이는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되어있음 .그게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맺는지 살핌.

󰋏 빛의 자녀들
❶ 여러분은 전에 어두움이었으나, 지금은 주님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시오.“(엡5:8) 빛의 자녀들이 맺어야 할 열매는?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에 있습니다.“(엡5:9) 우리 삶 속에 선과 의와 진실이라는 열매가 있는 지 살펴야.
❷ 생명을 걸고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사무엘과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울왕. 왜? 진실을 잃어버렸기에. 기성 정당과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안철수 신드롬. 그 실체는 무엇일까? 왜? 안철수라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일까? 진실이 보임. 믿을 만하다는 것. 정치권은 자꾸만 꼼수를 쓰는데. 안철수라는 사람의 삶속에는 진실이라는 게 보임.
❸ 구약시대..하느님 백성들 별명. “정직한 사람들”(시112) 하느님의 심판을 면치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이 땅에 신실한 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정직한 사람이라고는 보려야 볼 수도 없다”(미가7:2) 가장 정직ㄹ하다고 하는 사람도 “가시나무 울타리보다 더 고약함”(미7:4).  

󰋐좋은 열매
❶ 좋은 밭이 준비되어야 함. 복음서에 기록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그러한 내용을 전해 줌. 그러면 좋은 땅, 옥토는 어떤 모습일까?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마음”(막4:20)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굳게 간직하고 견디며 사는 사람”(눅8:15) “말씀을 듣고서 깨닫는 사람”(마13:23) 하느님이 주시는 마음 간직해야. “너희에게 새로운 마음을 주고 너희 몸에서 돌같이 굳은 마음을 없애고 살갗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며”(겔36:26) “주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사람”(시112:1). 거기서 30배 60배 100배 결실이 맺음.
❷ 그 다음은 잘 들어야. 열매는 말씀이란 씨앗에서 출발. .씨앗 없이 열매를 맺을 수는 없는 노릇.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생기고 들음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에서 비롯됩니다”(롬10:17) 베드로를 청해 말씀을 들었던 고넬료..“그 때에 이방인에게도 성령이 내렸다”(행10:44).
❸ 우리 신앙의 됨됨이는 열매를 통해 알 수 있음. 사람의 삶 속에서 열리는 열매에 따라 그 사람이 지닌 신앙의 수준과 진위를 알 수 있음. 그 뿌리가 제대로 박혀있는지 잘 못박혀있는지 알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