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30 예수의 탄생 예고와 마리아 찬가(눅1:26-56)
2026.09.30 06:25
2609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누가복음1:26~56
. 내 용: 예수의 탄생 예고와 마리아 찬가
1. 마리아가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할 것과 그 아기가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리 것을 예고.
2. 세례자 요한을 잉태한 엘리사벳을 방문한 마리아와 그의 찬가.
. 묵상 말씀: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눅1:38).
1.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난 예수
왜, 성서는 예수가 동정녀에게서 난 것으로 증거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느님의 구속사역은 예수를 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 구속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제물이 필요합니다. 첫째, 인간의 죄를 대속해야 하기에 인간이어야만 합니다. 인간이 지은 죄이므로 신이 인간을 대신하여 대속제물이 될 수는 없는 셈입니다. 둘째, 제물은 흠이 없어야 합니다. 결국 흠이 없는 인간이 제물이 되어야하는데, 그런 인간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신이 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발생하게 된 것이지요.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을 한 사이였습니다. 약혼의 다음 단계인 정혼은 법적으로 부부입니다. 단 결혼하기 전이라 육체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을 뿐입니다. 정혼을 한 마리아의 몸을 빌려 완벽한 인간의 조건을 갖추면서 성령의 잉태로 인하여 하느님의 아들로서 신의 지위를 유지한 셈입니다. 인간이면서 신의 지위와 신분을 지닌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스러운 탄생 비화인 셈입니다. 하느님은 그렇게 당신의 구속 사역을 위해 치밀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그렇게 치밀함이 수반되는 법입니다.
2. 행복한 여자
정혼을 한 마리아에게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과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31)는 가브리엘 천사의 예고(수태고지)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습니다. 12살이면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할 수 있는 유대 전통에서 마리아는 아마도 그 나이의 소녀였을 터입니다. 고대 사회에서의 12살과 오늘날 12살과는 비교한다는 게 불가능할 터이지만, 어쨌든 그 나이는 이제 막 어린이 티를 벗어난 어린 나이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 어린 소녀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갖는다는 것, 당연히 두려워할 일이었을 터입니다. 그리하여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신에게 어찌 이런 일이 있겠느냐’(34)는 하소연이 이어진 것이지요. 그러나 마리아는 이내 그 뜻을 수용했습니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 이 유명한 고백은 오늘날까지 마리아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숭배까지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러한 고백 뒤에 찾아온 마리아의 삶의 모습입니다. 두려움과 근심으로 뒤범벅이 되어있을 마리아는 어느덧 “행복한 여인”으로 변해있었던 것이죠. “주의 말씀이 이루질 줄 믿은 여자는 행복합니다”(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