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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90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역대지하 9:29-10:19

. 내 용: 솔로몬의 죽음과 북쪽 지파의 반란

1. 솔로몬이 죽고 아들 르호보암이 뒤를 이어 왕이 됨.

2. 여로보암과 북쪽 지파 백성들이 르호보암에게 멍에를 가볍게 해줄 것을 요청함.

3. 원로들보다 젊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르호보암은 북쪽 지파 백성들의 요청을 거절함으로 남북이 분열되기 시작함.

 

. 묵상 말씀: “왕은 원로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백성에게 가혹하게 대답하였다”(대하10:13).

1. 르호보암의 어리석음

지혜를 구했던 솔로몬에 비해 아들 르호보암은 지혜가 부족해 보입니다. 북쪽의 10개 지파와 강력한 리더가 준동하여 백성들이 들고 일어났는데 르호보암의 결정은 오히려 감정을 악화시켜 나라가 둘로 나눠지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성서에서는 이미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우리의 눈길은 르호보암의 결정 과정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경험이 많고 지혜로운 원로들의 조언보다 젊은 신하들의 패기에 넘친 조언을 귀담아 들었던 것은 순전히 르호보암이 지녔던 가치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로부터 체계적인 통치 훈련을 받지 못했든지, 아니면 원래 타고난 성품이 그렇게 수준 미달이든지 간에 르호보암의 결정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멍에가 무겁다는 백성들을 달래고 그 짐을 덜어주겠다는 게 가장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답변일 텐데 르호보암의 답변은 그런 면에서 참 의외였다는 생각입니다.

 

2. 원초적 상식, 지혜

 

지혜는 지식과 다릅니다. 자기 성찰과 의식으로 만들어진 삶의 태도입니다. 진지한 자기 성찰은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어있습니다. 겸손의 출발지점인 셈입니다. 자신의 한계에 대한 절감은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의식의 발로입니다. 성서에서는 그래서 지혜의 근본을 하느님을 아는 것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이를 아는 것이 슬기의 근본이다”(9:10). 다윗과 솔로몬은 그것을 일찍이 터득했던 분들입니다. 만일 르호보암이 당했던 일이 다윗과 솔로몬에게 일어났더라면 어찌했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장 먼저 예언자에게 달려가 하느님의 뜻을 묻던지 성전에서 기도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이 취했던 모습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죽 채찍 대신 쇠 채찍을 사용하겠다는 발상이나 위협적인 발언은 어떤 경우에서도 상식에 벗어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혜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의 차원이란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닙니다. 가장 상식적인 사람들, 상식에 충실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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