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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60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 25:8-21

. 내 용: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

1. 시드기야의 비참한 최후에 이어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는 장면을 전하고 있음.

2. 느브갓네살의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에 의해 성전과 왕궁, 예루살렘의 큰 건물은 불에 태워지고 성벽은 허물어졌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포로로 끌려감.

3. 성전에 있는 각종 금, , 쇠붙이는 모두 가져갔으며 왕의 신하들과 제사장을 처형함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은 완전히 궤멸됨.

 

. 묵상 말씀: “이렇게 유다 백성은 포로가 되어서 그들의 땅에서 쫓겨났다”(왕하25:21).

1. 무너져 내리는 성전

시드기야가 그토록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기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의도가 궁금합니다. 다윗의 혈통으로 계약 백성으로 왕위를 이어온 사람인데 그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전하는 것은 북이스라엘은 물론이고 남유다 왕국의 죄악의 엄중함과 하느님의 진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성전이 폐허가 되어가는 모습은 충격적입니다. 불에 태워지고 쇠붙이는 하나도 남김없이 뜯겨져 흔적조차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성전은 곧 하느님으로 인식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많은 교훈을 줬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성전과 하느님의 존재를 동일시하던 그들에게 성전과 언약궤 그리고 그 안에서 행하던 제사 의식은 하느님의 존재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환난 날에 전혀 도움이 되질 못했습니다.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예루살렘 성전을 보며 그들은 무슨 생각에 잠겼을까요?

 

2. 성전 신앙

 

하느님이 원하시는 바는 바로 성전 신앙이었습니다. 성전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함몰된 유다 백성들에게 불타는 성전을 보여주신 것은 바로 그런 의미였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보좌로 나아가는 통로요 언약 백성으로 그들에게 주어진 은총의 통로이지 하느님도 아니고 은총 그 자체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성전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규례에 의해 치러지는 의식에 안주하던 유다 백성들이 진정 가꾸고 돌봐야 할 것은 그들의 마음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게 바로 하느님을 떠난 두 마음의 실체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은 성전 제사를 드리며 또 한 편으로 우상을 섬기는 행태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은 참된 경건과 진실이었으나 성전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오히려 그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공로를 자랑하거나 직책과 직분에 안주하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하느님은 지금이라는 이 순간 우리의 자리와 행위를 보고 판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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