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07 사순절 세이레 기도회(7일차)
2025.04.07 06:16
어제보다 성숙한 신앙인이 됩시다
읽을 말씀 : 에베소서 4장 13~15절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우리는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 합니다.”
영적 질문
1. 우리가 갖추어야 할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2. 우리에게 잘못된 신앙을 가지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요?
3. 하느님의 마음이 향하는 곳에 무엇을 사용할 예정인가요?
영적 대답
오늘 새벽,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분명한 말씀은 “멈추지 말고 성장하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익숙함에 머물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예배와 기도, 성경 읽기가 습관이 되면, 더 이상 새로울 것도 배울 것도 없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에게 계속 자라고, 성숙하라고 부르십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에베소서 4:13)
우리의 목표는 사람과 비교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 그것이 참된 신앙인의 길입니다.
1. 전통에 머물지 말고 본질을 향해 나아갑시다
전통은 신앙을 지키는 데 소중한 역할을 하지만, 전통에만 머무르면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켰지만, 율법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마음을 잃어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든 자를 고치셨을 때, 그들은 분노하며 오히려 생명을 살리는 하느님의 뜻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역시 전통이나 형식에 익숙해져, 정작 하느님의 생명력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성숙한 신앙은 전통을 존중하되 본질을 붙잡는 신앙입니다. “이 전통이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고 있는가?” “내가 지금 드리는 예배가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가?”
항상 질문하고 점검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 그것이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2. 사람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신앙을 세웁시다
고린도 교회는 “나는 바울 편”, “나는 아볼로 편”으로 나뉘어 분열했습니다. 신앙의 중심이 하느님이 아니라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습니까?”
교회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오해와 상처도 받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신앙은 사람에게 좌우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합니다.
사람은 실망시킬 수 있지만, 하느님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누군가의 실수나 연약함에 내 믿음이 흔들린다면, 내 신앙의 뿌리가 사람에게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고백합니다. “나는 사람을 따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릅니다.” 사람을 넘어서 주님만 바라보는 신앙, 이것이 흔들리지 않는 성숙한 신앙입니다.
3. 하느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재정을 사용합시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마태복음 6:21)
우리의 재정 사용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성숙한 신앙은 하느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기꺼이 우리의 보물과 마음을 드립니다.
하느님의 관심은 언제나 영혼을 살리고 세우는 데 있습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영혼들, 고통받는 이웃들, 다음 세대....
우리의 시간과 돈, 열정이 이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 재정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재정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흐르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자신의 소득과 시간을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드리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비전과 사명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선택합니다.
성숙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숙은 어느 날 갑자기 뛰어오르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한 걸음씩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어제보다 조금 더 인내하고, 조금 더 사랑하며, 조금 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 그 작은 걸음들이 쌓여 우리를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에 이르게 합니다.
익숙함을 깨고 본질을 붙잡는 한 걸음. 사람을 넘어서 하느님을 바라보는 한 걸음. 하느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보물과 마음을 드리는 한 걸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멈추지 말고 성장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 위에 하느님의 크신 은혜와 충만한 기쁨이 넘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