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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123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2:12-18

. 내 용: 후계자 엘리사와 예언자 수련생들의 시각 차이

1.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승천하자 슬픔에 겨워하는 엘리사, 겉옷을 찢고 엘리야가 남긴 겉옷으로 요단강을 치니 강물이 좌우로 갈라짐.

2. 그 광경을 본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야를 찾겠다고 나서자 엘리사는 말렸고, 끝까지 가겠다는 수련생들의 간청이 이어짐.

 

. 묵상 말씀: "내가 너희들에게 가지 말라고 하지 않더냐?"(왕하2:18).

1. 예언자도 가지가지

사람도 여러 모양의 사람이 존재 하듯, 예언자도 그러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는 참 예언자가 있고 권력의 눈치나 보면서 듣기 좋은 말만 전하는 거짓 예언자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예언자 수련생들과 엘리사의 수준 차이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똑같은 상황을 보고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회오리바람에 실려 불 병거를 타고 올라가는 엘리야를 보면서 엘리사는 하느님이 그런 방법으로 데려가는 이른바 승천으로 바라봤습니다만, 수련생들은 일종의 사고로 바라봤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를 계곡에서 찾아오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인간사회의 구성에 다양한 수준 차이가 존재하듯, 예언자의 세계도 그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달란트 비유(25:14-30)에서 한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존재 하듯 말입니다.

 

2. 믿음의 눈을 작동시켜라!

 

엘리사와 예언자 수련생과의 수준차이는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바로 믿음의 눈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실과 상황을 옳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면밀하게 파악할 줄 아는 '육신의 눈'이 필요합니다. 이는 인간의 치열함이나 세밀함을 담보해내는 이성과 사고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본문은 가르쳐 줍니다. 예언자 수련생들의 판단은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육신의 눈과 합리적인 판단 말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오류였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믿음의 눈입니다.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더 많습니다. 상황의 전후 맥락과 그 상황 속에 담긴 하느님의 뜻까지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육신의 눈만으로는 안 됩니다. 엘리사처럼 믿음의 눈, 영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예언자 수련생들은 그 믿음의 눈이 작동되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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