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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112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18:1-20

. 내 용: 엘리야와 아합의 만남

1. 가뭄이 시작된 지 3년 만에 하느님께서 아합을 만나라는 말씀을 들은 엘리야, 물을 찾으러 가던 아합의 궁내대신 오바댜를 만남.

2. 엘리야는 오바댜에게 아합을 만나러 왔다는 말을 전하게 했지만, 오바댜는 두려워 함.

3.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갈멜산에 모아달라는 요청을 함.

 

. 묵상 말씀: “그대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요?”(왕상18:17).

1. 여전히 헤매는 아합 왕

3년 동안 비 한 방울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재앙 앞에서 직접 물을 찾으러 나서는 아합 왕의 모습이 참 순진해 보이기도 하고 어리석어 보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숨어있는 물을 찾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해도 충분한 일입니다. 궁내대신 오바댜와 둘이서 숨어있는 물을 찾으러 떠나는 왕의 모습 속에서 측은한 모습보다는 참으로 어리석은 왕의 모습을 봅니다. 분명 아합은 엘리야를 통해 이스라엘에 가뭄이 닥칠 것을 들었습니다.(왕상17:1) 그 말을 흘려들었을지라도 예사롭지 않은 재앙 앞에서 왕이 할 일은 물을 찾는 게 아니었습니다. 엘리야를 만난 자리에서도 아합은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대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요?”라고 다그치는 데서 잘 드러납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 잘못 만나면 백성들이 고생하게 마련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왕 노릇을 하고 있는 건지 좌충우돌하는 아합을 보며 성서에서 말하는 악한 왕의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2. 참 예언자

 

엘리야와 궁내대신 오바댜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참 예언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바댜는 착하고 의로운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세벨의 눈을 피해 예언자 100명을 살려내는 일은 대단한 일입니다. 어려서부터 하느님을 잘 섬기는 신실한 오바댜에게서 착한 심성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오바댜는 딱 거기까지입니다. 권력자 밑에서 권력을 향유하고 적당히 타협하며 한편으론 괴로워하며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엘리야가 아합 왕을 만나겠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것조차 꺼리는 모습 속에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엘리야에게서는 오바댜와는 다른 결기가 느껴집니다. 철저하게 하느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그 뜻을 따르는 엘리야 앞에는 타협이라는 게 없어 보입니다. 가라면 가고, 떠나라면 떠날 뿐입니다. 물론 역사의 현장에서는 오바댜 같은 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바댜와 같은 이는 역사를 바꿔내지 못합니다. 엘리야와 같은 사람만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낼 수 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혼자서 맞대결하려는 엘리야의 기세 앞에 꼼짝 못하는 아합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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