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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7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 19:8b~18

. 내 용: 다윗의 귀환 준비

1. 압살롬이 죽자 도망간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을 왕궁으로 모셔오자는 여론이 일게 됨.

2. 이에 다윗은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유다의 여론을 묻고, 압살롬의 군대 지휘관이었던 아마사를 자신의 군대 지휘관으로 세울 것을 약속함.

3. 유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윗은 드디어 요단강을 건너 예루살렘으로 귀환을 시작함.

 

. 묵상 말씀: “이렇게 다윗이 모든 유다 사람의 마음을 하나같이 자기 쪽으로 기울게 하 니..”(삼하19:14)

1. 다윗의 조치들

압살롬과 그가 지휘한 반란군을 물리친 다윗이 예루살렘 왕궁으로 돌아가는데 장애물은 없었습니다. 그냥 개선장군처럼 들어가면 되는 것이고, 가서 압살롬을 도왔던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면 그 것으로 모든 일이 평정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왠지 다윗의 조치는 좀 더디지만 뭔가 달라 보입니다. 북쪽 가드 지역을 비롯해 온 지파 사람들로 구성된 반란군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뒤 그들을 통해 들려오는 여론의 동향에 귀를 기울이는 다윗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들의 우호적인 여론을 접하고 이번엔 유다의 여론을 듣습니다. 상대적으로 잠잠한 유다를 향해 다윗은 압살롬의 군 지휘관이었던 아마사를 자신의 군 지휘관으로 삼겠다고 선포합니다. 정치적인 보복대신 화합과 평화를 택한 셈입니다. 이에 사람들이 모두 다윗에게로 마음이 기우러졌고 다윗은 요단강을 건너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2.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백성들은 하느님의 뜻이 삶의 중심에 두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뜻을 행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 뜻을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다리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선하신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며, 그때를 준비하는 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압살롬을 물리치긴 했지만, 잠시 압살롬을 왕으로 섬겼던 사람들이 자신의 과오를 성찰하고 뉘우치며 결단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압살롬을 일컬어 우리가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왕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 고백 속에는 정당한 방법으로 왕이 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성찰에서 나온 고백이야말로 진심일 터입니다. 아마사를 자신의 군 지휘관으로 기용하겠다는 선언을 통해 유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눈여겨 볼만한 조치입니다. 일련의 그런 조치들은 온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었고, 다윗을 저주했던 시므이의 마음을 돌려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윗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즉시 예루살렘으로 귀환을 했다면 볼 수 없었던 장면들입니다. 좀 더디더라도, 그분의 뜻을 기다리며 상생을 도모하는 일은 하느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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