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15 다윗에 대한 요압의 항의(삼하19:1-8)
2024.07.15 06:48
24071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9:1-8
. 내 용: 다윗에 대한 요압의 항의
1. 압살롬의 죽음에 통곡하는 다윗, 그리고 혼란에 빠진 군인들과 지휘관들.
2. 요압이 다윗 왕을 만나 항의를 하였고, 다윗은 요압의 말을 듣고 부하들을 격려하기로 함.
. 묵상 말씀: “그래서 모든 군인에게도 그 날의 승리가 슬픔으로 바뀌었다.”(삼하19:2)
1. 혼란에 빠진 지휘관들과 군인들
군인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면 그 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무릇 임금이라면 마땅히 그들의 승리를 축하하고 격려해야 하지만, 다윗은 슬픔에 잠겨 통곡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목숨을 건 전쟁에서는 승리했지만 오히려 패잔병처럼 숨을 죽이며 미안해야 하는, 참 딱한 처지가 된 것입니다. 암논에 이어 압살롬을 잃은 다윗의 심정을 헤아리긴 하지만 왕으로선 적절한 처신이라 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물론 압살롬을 죽이지 말라는 다윗 왕의 요청을 묵살한 요압의 책임도 큽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내용의 본질은 아닌 듯싶습니다. 보다 못한 요압이 다윗 왕과 담판을 짓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죽고 압살롬이 사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는 요압의 항의는 다윗의 맘을 움직였고, 드디어 다윗 왕은 부하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문 문루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2. 현실 감각
정신병자에 대한 정의는 “현실에 대한 감각의 유무 내지 정도의 차이”로 규정됩니다. 이는 “내가 누가인가?”에 대하 정확한 인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와 위치를 직시해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을 이끄는 임금과 지도자에게 있어서 그러한 덕목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는 필수 덕목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압살롬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다윗의 태도는 이해는 됩니다만, 많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의 그러한 태도로 인해 자신들의 할 바를 다한 군인들과 백성들이 혼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요압의 충정 어린 직언으로 이성을 되찾은 건 다행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현실 감각,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구원받은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그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구원받은 백성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내 안에 임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죄 사함과 구원은 내 안에 임재하신 주님이 확증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고 현실 감각입니다. 무슨 일을 하던 어떤 문제가 생기던 그 현실 감각을 잃지 않는다면 극복할 수 있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 정체성을 상실하면 현실 감각을 잃은 정신 나간 사람이 되는 것이고 자신의 의지와 느낌, 생각대로 살아가는 세상 사람과 별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