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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5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4:1-12

. 내 용: 살해당한 이스보셋

1. 아브넬이 살해당한 후 이스보셋이 그의 부하 레갑과 바아나에게 살해를 당함

2. 이스보셋의 머리를 들고 다윗에게로 간 레갑과 바아나 역시 다윗으로부터 죽임을 당함

 

. 묵상 말씀: “이것이 내가 그에게 준 보상이었다.”(삼하4:10)

1. 권력의 무상(無常)

잠자다 자신의 부하로부터 살해당한 이스보셋이나 이스보셋의 머리를 들고 다윗에게로 갔다가 죽임을 당한 레갑과 바아나의 모습은 모두 권력의 주변에서 일어난 비극이었습니다. 사실, 이스보셋도 왕이라는 자리에 탐익했던 흔적이 없습니다. 자신이 왕이 되었다기 보다 주변의 추대로 억지로 왕이 되었다는 정황이 포착됩니다. 사울 왕 사후 사울 왕의 군대장관이었던 아브넬의 강력한 추대로 반강제로 왕이 된 게 맞습니다. 사실, 이스보셋은 아브넬의 손안에서 움직이는 허수아비였던 셈입니다. 자신의 의도대로 나라를 좌지우지하던 아브넬을 두려워하였고, 다윗의 요청대로 자신의 누이인 미갈을 강제 이혼까지 시키며 다윗에게 보내는 장면(삼하3:15)이 그런 정황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권력의 놀음에 이스보셋은 권력의 핵심에 있게 되었고, 그 권력을 탐하고 누리던 자들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그 권력을 탐하던 레갑과 바아나 역시 다윗으로부터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스보셋의 머리를 들고 다윗에게로 간 그들은 거짓말까지 해가며(삼하4:8, 이스보셋은 다윗의 생명을 노린 적이 없지만 그리했다고 주장) 자신들의 성과를 극대화시키려 했지만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권력의 속성이 그러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2. 권력에 대한 유혹

 

사울 왕이 죽은 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운 아브넬이나, 보상을 바라며 끔찍한 일을 저지른 레갑과 바아나나 모두 권력에 대한 유혹 때문이었습니다. 권력은 부귀와 영화를 미끼로 유혹하지만, 장미의 가시처럼 그 속에는 치명적인 독이 있다는 사실을 역사는 가르칩니다. 예수가 거부했던 마귀의 시험(4)도 바로 그런 부귀영화와 권력의 모습이었습니다. 인간 본능과 감정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영과 삶을 파멸시키는 치명적인 독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수하지 못한 동기, 거짓말, 살인 등 인간의 악한 본성을 끄집어내어 결국은 파멸에 이르게 하는 권력, 그 권력의 무상함을 역사는 그리고 성서는 끊임없이 가르치지만, 오늘도 그 비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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