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8 사울과 요나단을 위한 다윗의 조가(삼하1:17-27)
2024.05.08 06:43
2405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17-27
. 내 용: 사울과 요나단을 위한 다윗의 조가(弔歌)
1. ‘야살의 책’에 기록된 조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어 부른 다윗의 조가
2. 다른 민족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당부, 길보아 땅에 대한 저주, 사울과 요나단에 대한 애도, 그리고 친구 요나단을 ‘형’으로 호칭하며 망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다윗
. 묵상 말씀: “유다 사람들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하였다.”(삼하1:18)
1.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에 대한 다윗의 애도
사울 왕을 피해 풍찬노숙과 죽음의 위기를 넘기며 몇 해를 나그네 생활을 하던 다윗이었지만,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애도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애도만 표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지만, 노래를 지어 부를 만큼 사울과 친구 요나단에 대한 애정이 깊었음을 보게 됩니다. 더구나 그 노래를 온 유대사람들에게 가르치라고 명령을 내리는 다윗의 모습 속에서 그 진정성을 엿보게 됩니다. 정말 슬퍼했다는 말입니다.
2. 그 진정성에 담긴 의미
진정성은 진실한 마음과 참된 마음을 지닌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 진정성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감동을 선사합니다. 다윗이 왕이 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삶 속에 잠재된 진정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진정성이 보여야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다윗의 진정성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다윗에게 보여준 사울 왕의 태도는 충분히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십수 년 동안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도피 생활을 했던 다윗에게 사울 왕의 죽음은 슬픈 소식이 아니라 기쁜 소식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그런 애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마음이 작동한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질 않습니다. 십수 년 동안의 풍찬노숙을 통해 더욱 친밀해진 하느님, 그 하느님은 다윗에게 자신을 이끌어주시고 함께하시는 목자였습니다(시23편). 그러니 하느님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이 된 것입니다. 우리를 행한 하느님 사랑의 속성은 한 마디로 진정성입니다. 진실하고 참되다는 것입니다. 그게 없다면 우리 믿음의 근거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 하느님의 임재를 깨닫고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래서 진정성을 지닌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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