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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429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무엘상 291~11

.내용: 진퇴양난에 빠진 다윗

 

블레셋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에 참여하게 된 다윗

2. 직접 일하시는 하느님

 

.묵상 말씀:

마침내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말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걸고 맹세하지만, 장군은 정직하였소. 나에게로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나는 장군에게서 아무런 허물도 찾지 못하였기 때문에, 장군이 나와 함께 이 부대에 들어와서 출전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였소. 그런데 저 지휘관들은 장군을 못마땅해하오. 그러니 이제 장군은, 블레셋 사람의 지도자들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고, 평안히 돌아가기를 바라오(6~7).”

 

1. 진퇴양난에 빠진 다윗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사울의 눈을 피해 블레셋으로 망명한 다윗은 아기스 왕과 함께 블레셋 행렬의 맨 뒤에서 부하를 거느리고 나아갑니다(2). 이스라엘과의 전쟁인 것을 알았지만, 다윗은 자기 목숨을 위해서 그 전투에 참여하기로 선택했을 것입니다. 동족을 겨냥한 전투에 참여하는 다윗의 마음, 거기서 자신이 동족을 죽여야 하는 상황과 마주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다윗의 마음, 참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사울의 눈을 피해 오랜 기간 숨어있던 블레셋에 계속 거주할 수 있기 위해서 그 전투에 나가는 척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블레셋의 편이 되어 산 것처럼, 본인의 마음을 완벽하게 위장하며 살아온 몇 개월을 증거로 하여, 다윗은 아기스 왕의 마음을 얻은 채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블레셋 군인이 되어 참여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다윗은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2. 직접 일하시는 하느님

어떤 대안도, 방법도 찾을 수 없었던 다윗에게, 하느님께서 직접 일하십니다. 블레셋 족속의 지휘관들에게 다윗을 의심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가 제아무리 아기스 왕의 눈에 들었다고 해도, 그는 골리앗과 블레셋을 상대로 큰 승리를 얻은 다윗이라는 사실을 내세우며, 이번 전쟁에서도 다윗이 언제 돌변할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말합니다(4). 다윗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하느님께서는 블레셋 족속의 지휘관들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의심하였다면,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 다윗을 그 자리에서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을 법도 합니다. 하지만 아기스는 블레셋 지휘관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다윗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다윗에게 평안히 돌아갈 것을 권유합니다(7). 적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을 배려하고, 친절하게 돌려보낸 것입니다. 아기스의 권유에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투에 자기가 왜 참여할 수 없냐며 오히려 아기스에게 항의합니다. 아마도 다윗은 혹시 모를 일을 위해 아기스에게 충성심을 끝까지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가만히 있었는데 하느님께서 다윗을 위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동족을 직접 죽여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구원하셨고, 블레셋에게 죽임당할 위기에서도 구원하셨습니다. 하느님은 다윗의 편에 서 계셨고, 다윗의 필요를 시시때때로 너무나 충분하게 채워주셨습니다. 다윗은 쫓기는 삶을 살면서도, 모든 순간 하느님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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