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09 평화의 일꾼 아비가일(삼상25:1-31)
2024.04.09 06:33
24040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상 25:1-31
. 내 용: 평화의 일꾼 아비가일이 한 일
1. 다윗이 허기에 지친 부하들을 위해 갈멜에 목장을 가진 부자 나발에게 사람을 보내어 먹을 것을 요청하게 함
2. 성질이 포악하고 미련한 나발은 호통을 치며 거절했고, 다윗은 부하 400명을 데리고 나발을 치러 감.
3. 이 사실을 나발의 일꾼이었던 다윗의 부하로부터 들은 나발의 부인 아비가일은 나발 몰래 먹을 것을 갖다 주고 용서를 구함
. 묵상 말씀: “그는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았다.”(삼상 25:21)
1. 선을 악으로 갚은 나발
언뜻 보면, 나발에 대한 다윗의 행위가 좀 무리한 측면이 있어보입니다. 자신의 부하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은 선택이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그토록 박절하게 대한 나발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군대를 보유한 다윗이 강제로 빼앗아 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나발의 행위는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그 이름 “나발”에 담긴 뜻처럼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편에서 보면 서운하기 그지없는 일이었습니다. 서운한 것뿐 아니라 분노를 살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나발에게 베픈 친절과 진심이 담긴 호의를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윗과 그 부하들의 호의와 친절은 나발의 부하들도 인정하는 바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갈멜의 부자 나발에게 음식을 구할 명분에 있어서 부끄러움이나 거리낌이 없었다는 것을 “그는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았다”는 다윗의 표현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 평화의 일꾼
다윗은 나발에게 진노했고 그를 죽이기 위해 부하 400명을 무장해서 쳐들어갔습니다. 이제 나발의 집과 재산이 날아갈 판입니다. 일촉즉발 순간에 기지를 발휘 위기를 모면케 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 나발의 일꾼이었던 다윗의 부하와 아비가일입니다. 아비가일은 나발의 부인으로 나발과는 달리 선하고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다윗의 부하 말을 듣고 아비가일은 나발 몰래 식량과 음식을 준비해서 다윗을 만나 진노를 풀게 함으로 가족을 구할 수있었습니다. 나아가 다윗의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을 막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간질을 통해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비가일과 다윗의 부하처럼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깨어진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예수께서는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평화의 다리가 되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웃과 이웃 사이에 평화의 다리가 되는 일, 그게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아닐까요?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엡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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