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7 '이가봇'에 얽힌 역사(삼상4:12-22)
2023.12.27 06:21
231227 새벽묵상
.읽은 말씀: 사무엘상 4:12-22
. 내 용: 이가봇에 얽힌 이야기
1. 비느하스와 홉니 제사장, 그리고 많은 사람이 죽고 법궤도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실로 성읍 주민들이 슬피 울부짖음.
2. 그 소식을 전해들은 엘리 제사장 며느리가 진통을 하고 아들을 낳고, 이름을 ‘이가봇’으로 함. ‘하느님의 영광이 떠났’다라는 뜻.
. 묵상 말씀: “그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어주며, ‘이스라엘에서 영광이 떠났다’ 하는 말만 남겼다.”(삼상4:21)
1. 엘리 제사장의 죽음과 이가봇
법궤를 빼앗기고 아들도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엘리 제사장은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으로 앉아있던 의자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소식을 듣릉 며느리는 진통을 하였고 고통 속에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산모는 기뻐할 처지가 되질 못햇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이미 떠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여인은 아들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뜻입니다. ‘아들을 낳았지만, 하느님의 영광이 떠났으니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자조(自嘲)입니다.
2. 하느님의 영광
비느하스의 아내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죽음, 그리고 법궤를 빼앗긴 것을 두고 ‘하느님의 영광이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통 속에 낳은 아들을 낳은 것도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여인에게 있어 아들을 낳았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만큼 그의 삶에 있어 ‘하느님의 영광’은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그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고 의미 있게 하는 게 바로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영광은 바로 우리 삶의 근거이자 방식이기도 합니다. 여인에게 있어 ‘남편과 시아버지, 법궤의 존재를 잃었다’ 함과 같은 것입니다. 존재의 기반이 사라진 것입니다. 존재의 기반이 사라지니 살 의미가 없어지고 의욕도 생기질 않는 법입니다. 이 세상 무엇보다 하느님의 영광‘을 소유하고 그 안에 머문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어도 그것을 잃으면 소용이 없는 그런 것입니다. 그 축복을 소중히 여기며 사는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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